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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98화

강지혁은... 상체를 훤히 드러내고 있었다!

“너...!”

그녀의 얼굴은 부끄러워서 붉게 물들었고 두 눈을 꼭 감은 채 뜨려고 하지 않았다. 눈을 떴다가 보지 말아야 할 것을 보게 될까 봐 무서웠다.

“누나, 눈 안 뜰 거야?”

그는 여유롭게 얘기했다. 그 느긋한 말투는 마치 유혹처럼 들리기도 했다.

임유진은 여전히 눈을 꼭 감은 채 얼굴을 붉히며 재촉했다.

“너, 너 얼른 옷부터 입어!”

“하지만 난 누나가 나를 봐줬으면 하는걸?”

강지혁이 대답했다.

“게다가 난 오늘 누나의 일도 도와줬는데, 누나는 날 보기도 싫은 거야?”

그 말에 임유진의 몸이 굳었다. 그리고 입술을 잘근 씹었는데 전에 그가 깨문 상처 부위를 다치게 되자 저도 모르게 낮은 신음을 흘렸다.

그러자 귓가에 강지혁의 웃음소리가 들려왔다. 임유진은 그의 손가락이 그녀의 입술을 만지는 것을 느꼈다.

“그거 알아? 아까 모습 꽤 귀여웠어.”

귀엽다고?

임유진이 제대로 정신을 차리기도 전에 입술 위로 무언가가 닿았다. 바로 그의 입술이었다.

강지혁이 갑자기 임유진에게 키스했다.

놀란 임유진이 두 눈을 뜨고 가까이 다가온 얼굴을 쳐다보았다. 하지만 임유진은 그의 얼굴을 보기도 전에 그녀를 잡아먹을 듯한 검은 눈동자를 마주하고 말았다. 마치 금방 피어난 꽃같이, 예쁜 모습으로 모든 사람의 영혼을 끌어당기고 있었다.

“읍...”

그녀가 입을 열고 뭐라고 얘기하려고 하자 키스가 더욱 격렬해졌다.

임유진은 그 키스를 받아들이며 손을 그의 가슴 위에 올려놓았다.

얼마 지나지 않아 키스가 끝났고 임유진은 숨이 차서 얼굴이 빨갛게 된 채 숨을 몰아쉬었다.

강지혁은 표정 하나 변하지 않고 여유롭게 웃으며 얘기했다.

“이렇게 해야 누나가 날 보는구나?”

그녀는 놀라서 사레가 들렸다. 이 말에는 엄중한 착오가 있다. 하지만 임유진은 어떻게 반박해야 할지 몰랐다.

마침 눈을 다시 감으려는데, 강지혁이 얘기했다.

“왜, 내가 도와줬는데 날 보는 것도 싫은 거야?”

그녀는 입술을 달싹이다가 얘기했다.

“옷을 제대로 입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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