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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02화

임유진은 급하게 안전벨트를 하고는 믿기지 않는 듯한 눈빛으로 강지혁이 차를 운전해 강 씨 저택을 빠져나가는 것을 지켜봤다. 게다가 그의 차가 달리는 방향은 전에 전화를 걸어온 사람이 말한 백연신이 한지영을 데리고 간 곳임이 틀림없었다.

그러니까... 지금 그녀를 데리고 그쪽으로 가겠다는 건가?

하지만 지금 그의 표정은 구겨질 대로 구겨져 있었다. 작은 입술은 앙다물고 있었고 눈빛은 어둡기 그지없었는데 이는 그의 언짢은 기분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었다.

임유진은 입을 열어 무언가를 말하고 싶었지만 잘못 말했다가 그를 더 자극할까 봐서 걱정이었다.

결국 임유진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지금 제일 중요한 건 지영이를 만나 도대체 어떻게 된 일인지 알아내야 해. 그러다 강지혁의 기분이 조금 괜찮아지면... 고맙다고 해야지.’

임유진이 속으로 이렇게 생각했다.

차가 홍월동에 도착하자 경비가 막아섰다.

“백연신 씨한테 전하세요. 강지혁이 만나자고 하는데 만날지 말지.”

강지혁이 단도직입적으로 말했다.

몇몇 경비들이 듣더니 경악스러운 눈빛이었다. 강지혁이라는 이름 석 자가 S시에서 어떤 의미인지 모르는 사람은 없었다.

하지만 아무리 경비들이 강지혁을 모른다 해도 강지혁이 갖고 온 차는 벤틀리였다. 차를 아는 사람이라면 다 알아볼 수 있는 외제 차였다. 20억을 호가하는 차인데 일반인이 타고 다닐 차는 아니었다.

경비 중 한 명이 그들의 팀장에게 연락하기 시작했다...

한편, 홍월동 별장에서 한지영은 조급한 얼굴로 눈앞의 남자를 노려보고 있었다. 벌건 대낮에 자신을 차로 납치한 것도 모자라 이렇게... 핸드폰을 뺏고 전원을 끌 줄은 몰랐다.

말하지 않아도 한지영은 임유진이 얼마나 걱정할지 알 수 있었다. 하지만 그녀에게 전화를 걸려고 해도 방법이 없었다.

지금으로서는 핸드폰을 다시 손에 넣을 방법이 없었다.

임유진뿐만 아니라 한지영의 부모님도 이렇게 늦게까지 집에 돌아가지 않았으니, 전화할 수도 있는데 핸드폰이 꺼졌다고 나오면 부모님도 엄청나게 걱정하실 것이다.

한지영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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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goodnovel comment avatar
김태림
유진아.. 그건 니 생각이고 지혁이는.. 아마도 평생 자기곁에 남아 있으라고 할 꺼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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