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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57화

그의 눈빛이 너무 직설적이고 숨김이 없어서였는지 임유진은 자기도 모르게 고개를 들고 강지혁을 바라보며 물었다.

“넌 안 먹어?”

“먹어, 근데 누나 먹는 거 보고 있으면 입맛이 좀 더 생겨.”

그가 말했다.

“…….”

그녀는 순간 어이없다는 느낌이 들었다. 먹는 걸 보고 있으면 식욕이 더 생긴다니!

“밥 먹는 걸 보면 정말 맛있는 음식을 먹는 것 같아.”

그가 중얼거렸다.

“그건 네가 굶어본 적이 없어서 그래.”

그녀는 담담하게 말했다.

“만약 네가 며칠 동안 밥을 먹지 않았다면, 흰 쌀밥에 물만 말아도 맛있을 거야.”

“배고파본 적 있어?”

“응, 배고파본 적 있어.”

그녀는 한때 생사의 갈림길에 섰던 일이 이제는 아주 평범한 일이 된 것처럼 담담하게 말했다.

그는 얇은 입술을 물었다.

“감옥에서?”

“응.”

그녀가 대답했다.

그리고 두 사람은 더는 말을 하지 않았고, 그녀는 고개를 숙인 채 식사를 계속했다. 그의 시선은 여전히 그녀의 몸 위로 무겁게 내려앉았다.

오늘 그녀는 여전히 값싼 옷을 입고 머리를 숙이고 있다. 뺨에는 머리카락이 가늘게 몇 가닥 흐트러져 있다.

가는 목과 가녀린 몸집, 지금의 그녀는 그가 수집한 자료 속에 넣어뒀던, 수용되기 전의 사진보다 훨씬 더 말랐는데 바람만 불면 쓰러질 것 같았다.

이때, 그녀는 고개를 숙이고 한 입 또 한 입 그렇게 열심히 먹었다.

하지만 그녀의 이 진지함은 그에게 쓰라리고 무거운 느낌을 주었다.

그가 하는 몇 번째 후회인지 모른다. 만약 그가 그녀를 만나고 나서 그녀에게 신경 쓸 줄 알았다면, 그는 결코 그녀가 감옥에서 그런 고통을 겪도록 내버려 두지 않았을 것이다!

그때…… 그는 절대 그녀가 그런 누명을 쓰고 감옥에 가게 하지 않을 것이다!

강지혁은 고개를 숙이고 앞에 놓인 음식을 먹었지만 음식은 입에서 떫은맛이 나는 듯했다.

식사를 마친 임유진이 말했다.

“화장실 좀 다녀올게.”

“내가 같이 가 줄게.”

그가 대답했다.

“…….”

화장실 가는데 같이 간다고?

초등학교와 중학교 때 여학생들이 화장실을 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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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goodnovel comment avatar
김태림
혁이 스케일 보소 ㅎㅎㅎ 유진아.. 아무리 혁이가 돈이 많아도 쇼핑몰 화장실까지 사 들일 필요가 있을까?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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