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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61화

세 사람이 커피를 주문하자 한세리는 일부러 임유진과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며 임유진이 지금 하는 일이 어떠냐고 물었다. 사실 임유진이 지금 얼마나 비참하게 지내는지 더 듣고 싶었을 뿐이고 강지혁이 이것을 들은 후 어떤 반응일지 궁금하기도 했다.

그러나 강지현은 아무렇지 않은듯한 모습을 보였다. 그는 이미 알고 있는 듯 조금도 놀라지 않았다.

“유진아, 사무실 사장님께 말씀드려서 다시 사무실로 돌아가서 일을 찾아보는 게 어때? 사무실에서 청소부로 일하고 청소한다고 해도, 네가 환경미화원으로 일하는 것보다 낫잖아.”

한세리는 착한 척 말했다.

임유진은 눈을 들었지만 한세리를 바라보는 눈빛이 점점 차가워졌다.

“난 일자리를 바꿀 생각이 없어.”

“그래?”

한세리는 입을 삐죽거렸다.

“사무실에서 청소부로 일하면, 월급을 환경미화원보다 더 많이 받을 수 있는데, 정말 생각 없어?”

“나는 내가 무슨 일을 해야 할지 잘 안다고 생각해.”

임유진의 말투도 점점 차가워졌다.

한세리는 또 무슨 말을 하려다가 하용준에게 끌려갔고, 마침 웨이터가 커피를 들고나와 화제가 일단락되었다.

“자, 이 커피는 비싼 커피예요, 따뜻할 때 더 맛있어요.”

한세리가 말했다.

강지혁은 자세를 바로잡고 우아하게 커피를 들고 향기를 맡으며 한 모금 마셨다.

한세리는 눈앞의 남자를 보며 그가 아이돌 스타처럼 느껴졌고, 커피 한 잔 마시는 모습만으로도 보는 이들의 눈과 마음을 즐겁게 한다고 생각했다.

“강지혁 씨, 유진이와는 어떻게 만났어요?”

한세리가 궁금해서 물었다.

“눈이 올 때 그녀가 먼저 찾아와 말을 걸어와 알게 됐어요.”

강지혁이 웃으며 대답했다.

‘겨우 이렇게?! 이건 너무 쉬운 거 같은데!’

“그렇다면 유진이가 먼저 강지혁 씨를 좋아한 거네요?”

한세리가 또 물었다.

강지혁은 고개를 숙인 채 밀크티를 마시고 있는 임유진을 힐끗 바라보며 대답했다.

“그렇죠.”

임유진은 밀크티를 뿜을 뻔했다. 그럴 리가!

하지만 이때 한세리가 스스로 그녀와 강지혁의 관계를 오해한 거니, 임유진도 뭐라고 설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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