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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66화

임유진이 그렇게 대단한 인물을 안다면, 환경위생소에서 청소부로 일하고, 심지어 돈을 많이 벌기 위해 엑스트라까지 할 수 있을까?

“아니…… 아무것도 아니에요. 이미 다 지나간 일이에요.”

임유진은 말을 얼버무리고 있었다.

“하지만 미옥 언니, 난 엑스트라에 적합하지 않은 것 같아요. 이 일은 앞으로 안 할 거예요. 이수호 씨한테 미안하다고 전해줘요. 저 좀 이따 그룹채팅방에서 나갈게요.”

어쨌든, 어제 촬영장에서 있었던 일은 많은 사람이 봤다. 연예계라는 이런 그룹에서 많은 사람이 오다가다 마주치게 될 텐데, 만약 그녀가 다시 엑스트라로 나간다면 어색하기만 할 뿐이니 차라리 안 하는 게 낫겠다고 생각했다.

다만 수입을 올릴 방법이 하나 부족하다는 것이 오히려 좀 아쉬웠다. 다른 수단을 취해서 수입을 좀 늘릴 수 있는지 봐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렇구나.”

서미옥도 임유진이 어제 일에 대해 더는 말하고 싶지 않다는 것을 눈치채고 더는 묻지는 않았다.

“그럼 나중에 내가 이수호 씨에게 얘기할게. 하지만 너 그룹채팅방에서 나가기 전에 이수호 씨에게 따로 인사하는 것이 좋을 것 같아.”

“알았어요.”

임유진이 대답했다.

마음속으로 또 돈 버는 일을 걱정하고 있었다. 지영이에게서 빌린 돈을 빨리 갚아야 하고, 외할머니 쪽의 병원비도 나중에 늘어나게 되면 그녀에게는 또 적지 않은 어려움이 될 것이다.

이런 생각에 그녀는 자신도 모르게 쓴웃음을 짓고 싶었다.

예전에는 좋은 책을 읽고 훗날 지식으로 돈을 벌 수 있다고만 생각했지만, 지금은 육체노동으로 돈을 벌고 있다. 이전에 그렇게 여러 해 동안 배운 각종 지식, 심지어 외운 각종 법률 조문은 그녀에게 아무런 쓸모가 없다.

이것도 아이러니한 일이 아닌지 모르겠다.

퇴근길에 임유진은 환경위생업소 인근 노점으로 가서 간단한 도시락으로 식사를 했다.

이 도시락은 강 씨 저택 셰프가 만든 저녁 식사에 비하면 많이 부족하지만, 그녀는 이 도시락을 먹으며 아무런 부담이나 구속을 느끼지 않았다.

강씨 저택에서 강지혁과 함께 밥을 먹을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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