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273화

안돼... 안돼!

엄마랑 내 동생 돌려줘!

임유진이 힘껏 소리쳤지만, 목소리가 닿지 않았다.

이때, 핸드폰 벨 소리가 들렸고 천천히 그녀를 이 악몽에서 꺼내주었다.

임유진이 천천히 눈을 뜨자 청아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깼어?"

아직 비몽사몽인 상태였지만 남자의 잘생긴 얼굴만은 확실히 보였다. 그리고 남자의 눈에는 말로 표현할 수 없는 따스함이 흘러나왔다.

"응..."

그녀는 아직 꿈속에 있는 듯한 기분에 정신을 차리지 못하고 있었다.

"그럼 전화부터 받아."

강지혁이 핸드폰을 그녀의 귓가에 가져다 댔다. 그러자 전화기 너머로 익숙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유진이니? 유진아, 일어났어?"

한지영의 목소리에 임유진이 번뜩 정신을 차렸다.

"지영아!"

"그래, 너 지금 어디야? 강지혁 씨랑 같이 있는 거야? 어젯밤에 전화했을 때도 강지혁 씨가 받더니 지금도 또 그 사람이 전화를 받았네."

두 번의 전화 모두 강지혁이 받았기 때문에 한지영도 미칠 노릇이었다.

"어젯밤에도 전화했었어?"

임유진이 이상하다는 듯 물었다.

"그래, 어제 전화했더니 너 자고 있대."

"대체 어떻게 된 거야? 둘이 같이 사는 거야? 지금 대체 무슨 상황인 건데?"

한지영은 참아왔던 궁금증을 한꺼번에 토해냈다. 그에 임유진이 입술을 깨물고 그녀를 위해 핸드폰을 쥐고 있는 강지혁을 보며 말했다.

"얘기하자면 좀 길어... 다음에 만나면 그때 다 말해줄게. 그보다 너 무슨 일 있어?"

"그게 말이지. 내가 어쩌다 발견하게 됐는데, 당시 사건의 증인이었던 사람이 지금 해성시에 있어. 그래서 너한테 알려야 할 것 같아서 전화한 거야."

한지영의 말에 임유진이 잠깐 멈칫하더니 다급하게 말했다.

"알겠어. 그럼... 너 언제 시간 돼? 우리 만나자."

"그럼 나 오늘 퇴근하고 볼까?"

한지영이 말을 이었다.

"너 오늘 환경위생과로 출근해? 내가 퇴근하고 데리러 갈까?"

"아니야, 계속 만나던 곳으로 와. 거기서 보자."

"그래, 알았어."

통화가 끝나고 임유진이 몸을 일으키려 양 손바닥으로 침대를 짚자 고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