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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80화

차 안의 남자는 꽤 잘생긴 얼굴을 하고 있었고 소년과 남자 그사이의 모호한 얼굴을 하고 있어 지금 여자아이들이 보면 환장할 아이돌 같은 얼굴이었다. 마치 방금 만화 속에서 튀어나온 것 같았달까.

그런 남자가 지금 그녀들이 있는 쪽을 바라보며 입술을 질끈 깨물고 미간을 찌푸리고 있었고 그 모습은 마치 화를 내는 듯했다.

‘화를 내고 있다고?’

임유진이 의아함에 다시 한번 남자의 시선을 따라가 봐도 역시 그가 지금 화가 나 있는 상대는 우리 쪽의...

"유진아, 내 말 듣고 있어?!"

한지영이 자신을 부르는 소리에 임유진이 고개를 다시 홱 하고 돌렸다.

"미안, 뭐라고 했지?"

임유진이 한지영을 보며 물었다.

"네 손 완치되려면 얼마나 걸리냐고."

"일주일 정도 걸린대, 그 뒤로는 피부가 점점 회복되길 기다리면 되는 거고."

임유진이 그 말을 끝으로 다시 한번 뒤를 돌아 그 남자 쪽을 바라봤지만 그는 이미 사라지고 없었다.

"뭘 보는 거야?"

한지영이 임유진의 눈길을 따라 시선을 옮겼다.

"도로에 뭐 있어?"

"아니야."

임유진이 웃으며 말했다.

‘내가 잘못 본 건가? 그래, 그럴 거야. 이쪽을 보고 화를 낸 것 같기는 했지만 그게 우리를 향한 건지는 모르는 거잖아.’

"참, 너 이제 강지혁 씨랑 같이 사는 거야? 뭐가 어떻게 된 거야?"

임유진의 전화를 두 번이나 다 강지혁이 받은 걸 의문스럽게 여긴 한지영이 드디어 내내 궁금했던 걸 물었다.

"뭐... 그렇지."

"그래서... 동거라고?"

임유진의 확실치 않은 답변에 한지영이 확실하게 물었다.

‘동거’라는 두 글자에 임유진이 하마터면 마시고 있던 음료수를 뿜을 뻔했다.

"아니, 그런 건 아니고. 그냥 잠시 같이 사는 것뿐이야. 나 손 다 나으면 그때는 다시 나올 수 있을 거야."

임유진이 얼른 해명했다.

"나올 수 있다고?"

그 말에 한지영이 얼굴을 찌푸렸다.

"그럼 지금은 강제로 같이 살고 있다는 거야?"

지금 생각해 보면 임유진이 고통스럽게 옥살이를 하게 된 것도 거의 절반 이상이 강지혁 때문이었고, 심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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