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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55화

그러나 그는 들은 척도 하지 않고 오히려 그녀의 손을 더 가까이 끌어당겨 그녀의 손등에 아직 남아 있는 옅은 멍을 내려다보았다.

그리고 그녀의 손등을 그의 입술에 가까이 대고 가볍게 숨을 내쉬었다.

임유진은 숨을 들이쉬며 눈앞의 강지혁이 고개를 숙인 채 열심히 불어주고 있는 걸 보았다.

“불면 덜 아플 거야.”

그는 나지막하게 말했다. 그러고는 손가락 마디로 그녀의 손등 멍을 부드럽게 문질렀다. 불면서 문지르는 모습이 마치 정중한 일을 하는 것 같았다.

임유진은 심장이 심하게 뛰는 것 같았고, 목구멍에 뭔가 막힌 것 같아 한마디도 할 수 없었다.

만약 혁이가 그런 행동을 했다면, 그녀는 자상하고 좋은 동생을 가졌다고 느꼈을 것이지만, 강지혁이라면……. 그녀를 어찌할 바를 몰랐다.

그리고 지금 강지혁 뒤에 서 있던 경호원들은 이 광경을 보고 두 눈이 휘둥그레졌다……. 언제 강 대표님이 한 여자를 이렇게 대하는 것을 본 적이 있었는가!

아마 멀지 않아 이 여자는 곧 S시에서 유명해질 것이다!

“좀 나아졌어?”

부드러운 목소리가 들려왔다.

“그래…… 좀 나아졌어.”

임유진은 세 번째로 자신의 손을 빼려고 했다.

하지만 그의 손가락은 그녀의 손목을 단단히 잡아당기고 그녀의 손등의 멍든 곳을 조심스럽게 피했다.

“아픈 줄 알면 착하게 있어야지. 안 그러면 내가 또 조심하지 않고 누나를 아프게 할지도 몰라.”

임유진의 얼굴이 저도 모르게 붉었다. 그는 애매한 목소리로 이런 말을 하고 있었다.

그래서 그녀는 그의 손에 이끌려 그의 벤틀리 차 앞으로 올 수밖에 없었다.

운전기사가 공손하게 문을 열자 강지혁과 임유진이 차에 올랐다.

“시간이 남았는데, 그렇게 일찍 돌아갈 필요는 없어. 누나 어디 구경하고 싶은 곳 있어?”

강지혁이 물었다.

임유진은 고개를 저었다. 그가 옆에 있으면 그녀가 어디 구경하고 싶은 곳이 있겠는가?

“그럼 근처 어디 좀 둘러보자. 예전에 누나가 나를 데리고 야시장이나 쇼핑몰을 구경할 때가 그리웠어.”

강지혁이 덤덤하게 웃으며 말했다.

그것은 그녀가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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