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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4화

강지혁은 임유진을 지그시 바라보았다. 유진의 취한 모습은 아주 부드럽고 사랑스러웠다. 유진의 이런 모습을 얼마나 많은 사람이 본 적 있을까?

‘아마 소민준도 본 적 있겠지?’

지혁은 갑자기 질투가 났다. 민준이 유진과 사귀었던 것이 질투가 났다. 유진이 민준과 사귈 때도 이렇게 부드럽게 민준의 이름을 불렀을 것이다. 유진이 민준과 사귈 때 얼마나 다정했을까?

“정말 내가 예쁘다고 생각해?”

지혁이 중얼거리며 물었다. 지혁은 유진을 이렇게 곁에 묶어두고 아무도 유진의 요염한 모습을 볼 수 없게 하고 싶었다.

“응, 예뻐. 혁이는 내가 본 사람 중에 제일 예뻐.”

유진은 싱긋 웃더니 손가락으로 장난스럽게 지혁의 코를 톡톡 두드렸으며 마치 지혁을 재미있는 장난감으로 생각하는 것 같았다.

지혁을 장난감으로 삼을 수 있는 사람은 유진밖에 없는 것 같다.

그때 갑자기 유진의 표정이 변하고 웃음이 사라지더니 낯색이 슬프게 변했다.

“혁아, 내가 너에게 잘할게. 그러니 날 떠나지 않으면 안 돼?”

유진의 눈동자에 눈물이 가득 찼다. 마치 유진에게 혁은 아주 중요한 존재이고 혁이 떠나는 걸 감당할 수 없는 것 같았다.

“난 여태껏 누나를 떠나려 한 적 없어. 누나가 내 곁에 있기를 원하지 않은 거야. 잊었어?”

지혁이 말했다. 분명 지금 유진이 취해 내일이 되면 자기가 무슨 말을 했는지도 기억하지 못할 것이지만 지혁은 유진에게 진지하게 대답했다.

유진은 고개를 갸웃거리며 이 문제를 진지하게 생각하고 있는 것 같았다.

“내가…… 왜 혁이의 곁에 남지 않겠어? 난 혁이와 있고 싶어…… 내가 제일 바라는 건 혁이의 곁에 있는 거야.”

아마 유진이 취해야만 지혁은 이런 말을 들을 수 있을 것이다.

유진의 얼굴이 지혁의 입술에 다가와 잠자리처럼 키스했다.

지혁의 몸은 갑자기 굳어지더니 유진을 바라보는 눈빛이 진해졌다.

“지금 뭘 한 건지 알아?”

유진은 당연히 모른다. 유진은 아주 즐거운 듯 활짝 웃었으며 마치 방금 달콤한 음식에 키스한 것 같았다.

평소 지혁과 엮이려는 여자들이 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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