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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2화

“궁금한 것이 너무 많아도 안 좋아.”

강현수는 시선을 거두고 차에 시동을 걸었다.

“응, 알았어.”

임유라는 말을 잘 듣는 것처럼 말했다.

유라는 예전에 알아본 적이 있다. 현수는 말을 잘 듣는 여자를 좋아하고 말을 잘 들을수록 현수의 곁에 더 오래 남을 수 있다. 그러나 자신의 총애를 이용해 필사적으로 자신은 예외라고 생각하고, 유일하다고 생각하던 여자들은 현수에게 일찌감치 차였다.

유라도 비록 예외이고 유일한 여자가 되고 싶지만, 유라는 조급해하지 않을 것이다. 유라는 천천히 그의 마음속으로 한 걸음 한 걸음 들어가는 게 중요하다.

“현수 씨, 오늘 선물해 준 목걸이 고마워. 아주 마음에 들어. 하지만 이렇게 고급스러운 목걸이를 착용할 기회가 없을까 봐 걱정이야.”

유라는 먼저 즐거운 표정을 짓더니 이내 아쉬워하는 것 같았다.

유라가 스스로 완벽한 연기라고 생각할 때 현수는 가소롭다고 생각했다.

현수는 자신의 앞에서 연기하는 수많은 여자를 봐왔다.

“헤븐 파티에 참석할 때 착용하면 되잖아.”

유라는 활짝 웃으며 말했다.

“하지만 난 단지 작은 배우일 뿐이라 헤븐파티의 초청장을 받지 못할 거야.”

“거기에 가는 게 무슨 초청장이 필요해? 그냥 날 따라가면 돼.”

현수가 말했다.

“그때 감독 몇 명을 소개해 줄게.”

유라는 재빨리 대답했다.

“현수 씨, 너무 좋아!”

운전을 하고 있는 현수의 눈빛은 여전히 차갑다.

현수는 당연히 유라가 무엇을 원하는지 알고 있기에 유라에게 맞춰준 것이다. 지금 유라는 현수의 여자친구이기 때문이다.

현수는 여자에게 조금의 혜택을 주는 것을 개의치 않는다. 단지 유라가 현수에게 약간의 위안을 줄 수만 있으면 된다.

차가 유라의 주택단지 앞에 도착하자 유라는 아쉬워했다.

“현수 씨, 데려다줘서 고마워. 혹시…… 우리 집에서 좀 놀다가 갈래?”

“아니야.”

현수는 말을 하며 유라의 얼굴에 천천히 다가갔다.

유라는 순간 가슴이 주체할 수 없이 뛰었다. 설마 현수가 유라에게 키스하려고 하는 것일까?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유라는 실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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