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1315화

임유진은 아이들이 태어난 뒤의 미래가 점점 더 기대되기 시작했다.

강지혁은 정말 좋은 아빠가 될 것이 틀림없다.

...

그 뒤로 임유진은 매일같이 주사를 맞았다. 하지만 병원을 갈 필요는 없었다.

강지혁이 임유진이 힘들게 움직이는 건 싫다고 간호사를 직접 저택으로 불러 주사를 놓게 했으니까.

유산방지 주사는 맞는 횟수가 늘어남에 따라 그 고통도 점점 더 강해졌고 주사를 맞은 곳은 누군가에게 얻어맞기라도 한 듯 퍼렇게 변해갔다.

저녁.

강지혁은 이미 몇 번이나 주사를 맞은 임유진의 복부를 보며 미간을 꿈틀거렸다.

“의사한테 다른 방법은 없나 한번 물어볼까?”

“더 좋은 방법이 있었으면 진작 얘기해주셨을 거야. 그리고 이거 겉보기에 이래서 그렇지 그렇게 아픈 것도 아니야. 나보다 더 심한 임산부들도 많은데 뭐. 특히 시험관 시술을 한 사람들은 임신할 때까지 이걸 거의 매일 맞아야 한 대. 그러니 나 정도는 양호한 거지 뭐.”

강지혁은 그녀의 말에도 여전히 표정을 풀지 못했다.

고작 일주일 맞은 것으로도 이러한데 만약 앞으로 더 맞게 되면 그때는 고통이 배로 증가하게 될 거고 멍도 더 세게 들 테니까.

“혁아, 나 정말 괜찮아.”

임유진은 웃어 보이며 강지혁을 위로했다.

그러자 강지혁이 고개를 숙이더니 그녀가 주사를 맞았던 곳에 살포시 입을 맞췄다.

그러고는 임유진이 이런 고생을 감내한 만큼 아이들도 무사히 태어나주기를 바랐다.

“할 수만 있다면 너 대신 내가 아이를 낳고 싶어.”

“난 네가 옆에 있는 것만으로도 힘이 돼. 그래서 한 번도 혼자 감당하고 있다고 생각 안 해.”

임유진은 이렇게 말을 해줬지만 강지혁은 지금 그녀를 살뜰히 보살펴 주는 것도 부족하다고 느끼고 있다.

할 수만 있으면 그녀에게는 조금의 고통도 주고 싶지 않았다.

그때 임유진의 휴대폰 벨 소리가 울렸다.

임유진은 발신자가 탁유미인 것을 확인한 후 곧바로 전화를 받았다.

“네, 언니.”

“늦은 시간에 미안해요. 혹시 자고 있었던 건 아니죠?”

탁유미가 조심스럽게 물었다.

“아니에요.”

임유진은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