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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14화

“아버님들 중에 또 지원하실 분 없으세요?”

간호사는 예비 아빠들을 쭉 훑어보더니 이내 강지혁의 앞에 멈춰 섰다.

“잘생긴 아버님, 시범 좀 보여주지 않으시겠어요?”

예비 아빠들 중 강지혁의 얼굴은 단연 눈에 띄었다. 그래서 간호사는 분위기도 끌어올릴 겸 바로 강지혁을 지목했다.

하지만 간호사의 말에 의사는 안절부절못했다. 아무리 강지혁이 지금 이 자리에 참석했어도 앞으로 나와 사람들 앞에서 시범을 보이는 것까지는 무리라고 생각했으니까.

그러나 예상외로 강지혁은 간호사의 말에 바로 거절하지 않고 고개를 돌려 옆에 있는 임유진에게 물었다.

“내가 어떻게 했으면 좋겠어?”

“너 하고 싶어?”

임유진이 되물었다.

“네가 원하면 나갈게.”

그 말에 임유진은 강지혁을 빤히 바라보았다.

솔직히 말하면 강지혁이 아이를 안고 있는 모습이 어떤지 무척이나 궁금했다.

그래서 임유진은 잠깐 고민하다가 금방 고개를 끄덕였다.

“응, 원해.”

“좋아.”

강지혁은 피식 웃더니 자리에서 일어나 정장 재킷을 벗은 후 앞으로 유유히 걸어 나갔다.

잘생긴 얼굴에 모델 같은 기럭지가 앞으로 걸어 나가자 사람들의 시선이 순식간에 강지혁에게로 쏠렸다.

예비 엄마들은 물론이고 예비 아빠들도 입을 떡 벌리고 강지혁을 바라보았다.

한편 의사는 강지혁의 행동에 어안이 벙벙해졌다.

그도 그럴 것이 아내가 원한다는 한마디에 싫은 내색도 없이 바로 앞으로 걸어 나왔으니까.

강지혁의 뒤에 있던 박현재도 깜짝 놀란 얼굴이었다.

그 언젠가 의사의 가르침 아래 아이 모형을 안고 있는 강지혁을 보게 될 줄을 그 누가 상상이나 했을까.

이건 정말 충격적인 장면이 아닐 수 없었다.

지인들에게 지금 보고 있는 광경을 사실 그대로 얘기해도 믿어주지 않을 게 분명했다.

“자기야, 저 남자 너무 잘생겼다. 배우일까? 아니면 모델? 한 번도 본 적 없는 얼굴인데 대체 누구지?”

박현재의 와이프가 박현재의 팔을 콩콩 두드리며 작게 소리를 질렀다.

이에 박현재가 한숨을 길게 내쉬며 말했다.

“당연히 한 번도 본 적 없겠지. 쉽게 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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