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are

제1321화

“알았어. 시간이 많이 늦었으니까 이제 그만 자.”

강지혁이 다시 임유진을 침대에 눕히며 말했다.

하지만 그때 임유진이 강지혁의 얼굴을 바라보면서 나지막이 속삭였다.

“저기 혁아... 나 배고파.”

“그래? 기다려. 도우미한테 뭐 먹을 것 좀 해오라고 할게.”

강지혁이 자리에서 일어나며 말했다.

“그러지 마. 늦은 시간이라 다 잠들었을 거야. 그리고 계란찜이 먹고 싶은 거라 내가 직접 해도 돼.”

“그럼 내가 해줄게.”

“네가?”

강지혁의 말에 임유진이 조금 놀란 얼굴로 물었다.

“응. 금방 해줄 테니까 기다려.”

결국 임유진은 강지혁과 함께 침실에서 나와 부엌으로 향했다.

강지혁은 임유진을 식탁 의자에 앉힌 후 계란을 집어 들고 그릇에 하나둘 깼다. 그러고는 간을 하고 젓기 시작했다.

임유진은 진지하게 요리하는 강지혁을 바라보며 입꼬리를 올렸다.

어쩐지 강지혁이 조금 더 가정적인 남편으로 보이기 시작했다. 그리고 둘 사이에 있던 거리가 점점 좁혀지며 전과는 확연히 달라진 것 같았다.

임유진은 양손으로 턱을 받치고는 본격적으로 요리를 하는 강지혁을 구경하기 시작했다.

그녀는 평화롭고 여느 부부 같은 이런 분위기가 너무나도 좋았다.

임유진이 넋을 잃고 있던 그때 주문한 계란찜이 완성되고 강지혁이 뜨거운 김이 모락모락 피어나는 계란찜을 식탁 위에 올려놓았다.

“뜨거울 테니까 후후 불어서 먹어.”

“알았어.”

임유진은 숟가락으로 큼직하게 한술 뜨고는 강지혁의 조언대로 후후 불었다.

“참, 혁아, 너 생일 선물로 뭐 갖고 싶은 거 없어?”

갑작스러운 그녀의 질문에 강지혁이 몸을 움찔했다.

그러고 보니 며칠 있으면 곧 그의 생일이었다.

강지혁은 생일이라는 말에 임유진의 생일을 떠올렸다.

그녀의 생일은 정말 최악이었고 그 최악을 만든 사람은 바로 강지혁 본인이었다.

만약 강지혁이 그때 헤어짐을 얘기하지 않았더라면 임유진의 생일은 즐거움만 가득했을 것이고 다시 함께하기까지의 아프고 상처만 줬던 시간도 없었을 것이다.

임유진은 시선을 계란찜에 고정한 채 계속 후후 불다가 강
Locked Chapter
Continue to read this book on the APP

Related chapters

Latest chapter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