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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26화

“백연신 씨가 네가 보낸 사람들과 컨택하는 걸 거절했다고?”

임유진이 조금 놀라며 물었다.

“응. 백연신 얼굴은 며칠 뒤 뉴스로 보게 될 거야. 그때는 백씨 가문을 완전히 손에 넣은 뒤겠지. 물론 그 모든 건 고씨 가문의 도움 아래 가능한 일일 거고.”

사실 강지혁은 백연신과 고은채가 무슨 사이인지 확실하게 알아낸 뒤에 임유진에게 얘기해줄 생각이었다.

하지만 백연신과 고씨 가문은 그의 예상보다 훨씬 빠르게 움직였다.

움직임이 빨랐던 건 다 백연신의 계모가 백연신이 실종된 후 멍청한 짓을 연달아서 해버린 덕이었다. 지지해주는 사람이 없으니 무너지는 것도 그만큼 빨랐다.

“그래서 뭐가 예전의 백연신 씨가 아니라는 건데?”

임유진이 강지혁을 바라보며 물었다.

“백씨 가문을 다시 손에 넣는 건 좋은 일이잖아. 고씨 가문의 도움을 받았다고 해도 그건 어쩔 수 없는 일이었을 테고. 고유정이 지영이를 해하려고 했던 사건이 있기는 하지만 지영이도 상황을 전해 들으면 이해해줄 거야.”

“만약 백연신이 다른 여자랑 잘돼가고 있다면?”

강지혁이 물었다.

어차피 지금 얘기해주지 않아도 며칠 뒤 뉴스로 전 국민이 다 알 수 있게 보도될 테니까.

“뭐?!”

임유진이 눈을 동그랗게 뜨고 강지혁을 바라보았다.

“다른 여자를 좋아하게 됐다는 거야? 백연신 씨가...?”

“그럴 수도 있고 고씨 가문을 이용하기 위해 그런 척하는 걸 수도 있어. 하지만 뭐가 됐든 한지영이 깨어나면 백연신의 얘기는 하지 않는 게 좋을 것 같아. 충격으로 다시 쓰러질 수도 있으니까. 어떻게 된 건지 다 알아보고 난 뒤에 얘기해도 늦지 않아.”

임유진은 그 말에 고개를 끄덕였다.

하지만 놀란 마음은 여전히 쉬이 진정되지 않았다.

만약 백연신이 정말 다른 여자를 좋아하게 된 거면 한지영은 어떡하지?

생각이 여기까지 미친 임유진은 미간을 세게 찌푸렸다.

“그만 생각해. 백연신이 다른 여자를 좋아하게 됐다는 것도 어디까지나 가정이야. 그리고 네가 전에 그랬잖아. 백연신은 한지영을 많이 사랑하고 있다고.”

“맞아. 백연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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