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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25화

옆에 있던 이한은 그 모습을 보고 한숨을 내쉬었다.

그 누가 상상이나 했을까. 천하의 강현수가 여자 하나 때문에 이렇게 볼품없어질지를.

만약 상대가 임유진이 아닌 다른 여자였으면 다시 쟁취하는 데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상대는 하필이면 강지혁의 여자였고 임유진은 이미 강지혁과 혼인신고까지 해버렸다.

즉 강현수의 사랑은 여기서 끝이라는 뜻이다.

이한은 강현수의 어깨를 톡톡 두드리며 위로의 말을 건넸다.

“현수야, 세상에 여자는 많아. 임유진 씨를 내려놓으면 그때는...”

“한아, 넌 아직 누군가를 진심으로 사랑해본 적 없지?”

강현수가 이한에게 뜬금없는 질문을 건넸다.

이에 이한이 어리둥절해 하자 강현수가 다시금 입을 열었다.

“있으면 절대 그런 말 못 할 거야. 여자가 아무리 차고 넘쳐도 내 눈에 보이는 건 오직 그 여자뿐이니까. 누군가를 사랑한다는 건 머리가 온통 그 여자뿐이라 그 여자가 아니면 안 된다는 뜻이야. 그 여자를 대체할 수 있는 사람이 없다는 말이라고.”

누군가를 진정으로 사랑하게 된다는 건 자기 심장을 꺼내 주는 것과 같다. 즉 심장의 주인이 이미 생겨버렸다는 뜻이다.

강현수는 어릴 때 만났던 여자아이를 찾는 것에 오랜 시간을 들였고 오로지 한 여자만을 그리워해 왔다.

이 마음은 쉽게 없어질 마음이 아니며 이제 와서 쉽게 잊을 수 있는 마음이 아니다.

그러니 다른 여자가 눈에 들어올 리가 없었다.

...

임유진이 집으로 돌아와 보니 강지혁이 소파에서 그녀를 기다리고 있었다.

“오늘은 일찍 들어왔네?”

“처리할 일이 별로 없어서 일찍 들어왔어.”

강지혁은 임유진의 손을 잡고 소파에 앉히더니 그녀의 발을 잡고 부드럽게 마사지 해주기 시작했다.

그리고 임유진은 그의 손길을 한껏 만끽하며 소파 등받이에 기대 눈을 감았다.

요 며칠 임유진은 다리와 발이 붓기 시작했다. 심각할 정도는 아니었지만 의사의 말에 따르면 시간이 지남에 따라 부종이 더 심해질 거라고 했다.

그래서 강지혁은 일전 임산부 교육 프로그램에서 배웠던 마사지 기술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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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goodnovel comment avatar
CHUNZI LI
한번 충전해서 봤는데 오늘 볼수 있는 무료 챕터가 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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