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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28화

그러다 결국 탁유미를 와락 끌어안고 통곡하기 시작했다.

탁유미는 마찬가지로 김수영을 꽉 안아주며 그녀의 마음을 달래주었다.

“엄마, 울지 마요. 울지... 마요.”

사실 탁유미가 제일 걱정되는 사람은 아들인 윤이가 아닌 어머니인 김수영이었다.

딸로서 효도 한번 못했는데 마지막까지 불효를 저지르게 될 테니까.

...

다음날.

식자재 준비를 위해 근처 마트로 갔다가 다시 집으로 돌아온 탁유미는 마침 곽동현과 만나게 되었다.

곽동현은 탁유미를 보더니 활짝 웃어 보였다.

“다행이에요. 안 그래도 집에 없으면 어쩌나 걱정했거든요.”

“동현 씨, 여기는 무슨 일이에요?”

“근처에 일 보러 왔다가 장난감 좀 전해주려고 왔어요. 제가 어릴 때 가지고 놀던 장난감이긴 한데 상태도 양호하고 전에 윤이랑 얘기했을 때 윤이도 관심 있어 했거든요. 아, 만약 윤이가 장난감이 질린다고 하면 그대로 버려도 돼요. 어차피 비싼 물건도 아니거든요.”

“고마워요. 윤이가 좋아하겠네요.”

탁유미가 고맙다며 미소를 지었다.

“이것들 집으로 옮기면 되죠? 제가 들어드릴게요.”

곽동현은 탁유미가 차에 실은 식자재를 보더니 소매를 걷으며 다가왔다.

이에 탁유미는 재차 감사의 인사를 표했고 곽동현과 함께 식자재를 집까지 옮겼다.

그리고 그런 두 사람의 모습을 멀지 않은 곳에 정차된 한 차량에 있는 남자가 무거운 눈길로 지켜봤다.

곽동현은 오래 머물지 않고 장난감을 전해주고 탁유미와 몇 마디 얘기를 나눈 후 바로 자리에서 일어섰다.

“아래까지 바래다줄게요.”

그러자 탁유미도 함께 신발을 신으며 말했다.

“근처 편의점에서 사야 할 물건이 있거든요.”

아래로 내려가는 길, 곽동현이 잠깐 뜸을 들이다 물었다.

“유진 씨는... 잘 지내요?”

“네, 강지혁 씨랑 잘 지내고 있어요. 몇 달 뒤면 아이도 태어나고요.”

탁유미의 말에 곽동현의 얼굴이 잠깐 쓸쓸하게 변하더니 이내 다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잘 지낸다니 다행이네요. 솔직히 좀 걱정했거든요.”

임유진은 그가 진심으로 좋아했던 여자기에 자신과 함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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