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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34화

공수진은 분노로 몸을 부르르 떨었다.

“탁유미, 네가 이러고도 무사할 것 같아? 두고 봐!”

공수진은 말을 마친 후 곧바로 휴대폰을 꺼내 어디론가 전화를 걸었다.

그러자 얼마 안 가 양아치 몇 명이 다가오더니 포장마차에 있던 손님을 쫓아내고 손님들이 앉았던 의자와 음식이 놓여있는 테이블을 엎어버리기 시작했다.

하지만 유독 공수진이 앉은 자리는 건드리지 않았다.

즉 이 양아치들은 공수진이 부른 사람들이라는 뜻이었다.

양아치 중 한 명은 흉흉한 기세로 다가오더니 그대로 탁유미에게 주먹을 날리고 발길질을 가했다.

탁유미도 반항을 해보고 주먹도 막아봤지만 혼자서는 역부족이었다.

결국 그녀는 바닥에 쓰러져버렸고 양아치들은 쓰러진 그녀에게 욕을 퍼부으며 자비 없이 발길질을 해댔다.

“미친년이 감히 누굴 건드려? 너 같은 년은 기어오르지 못하게 확실히 밟아버려야 해!”

“독한 년, 입 꾹 다물고 있는 거 봐.”

탁유미는 이를 꽉 깨문채 버티고 또 버텼다.

공수진과 양아치들에게 살려달라는 말 따위 하고 싶지 않았다. 그건 그녀의 마지막 자존심이었으니까.

그런데 그때 갑자기 발길질이 멈추더니 이내 양아치들의 비명과 깜짝 놀란 듯한 공수진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뭐가 어떻게 된 거지?

탁유미가 상황파악을 하기 위해 고개를 들어 올린 순간 익숙한 여자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언니, 괜찮아요? 어디 다친 데는요?!”

임유진이 서둘러 탁유미의 곁으로 다가와 그녀를 부축해 바닥에서 일으켜 세웠다.

“유진 씨가 왜...”

“언니 보러 왔다가 우연히 보게 됐어요.”

임유진은 탁유미가 양육권을 포기하려는 것을 말리려고 왔다가 양아치들이 날뛰고 있는 광경을 목격했다.

임유진과 함께 온 황채린은 이미 진작 양아치들을 제압해 바닥에 무릎을 꿇렸고 몰래 도망가려는 공수진의 손도 낚아채 임유진의 앞으로 데려왔다.

“이거 놔! 내가 누군지 알고 나한테 이딴 식으로 굴어?! 나 당신들 고소할 거야!”

공수진은 큰소리로 외치며 황채린의 손을 뿌리치려고 했다.

하지만 아무리 뿌리쳐봐도 끄떡없었다.

“잘됐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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