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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10화

“내가 그렇게 내버려 두지 않아. 만약 강지혁이 우리 집 전체를 망하게 하려고 들면 그때는 내가 직접 강지혁을 찾아갈 거다. 그러니 네 일은 네가 알아서 해결해!”

진기태는 단호하게 말한 후 서재로 들어가 버렸다.

진세령은 얼굴이 잔뜩 일그러진 채 주먹을 꽉 말아쥐었다.

다음날, 한때 잘나가던 배우이자 부잣집 딸내미였던 진세령이 발을 헛디뎌 계단에서 굴렀다는 기사가 인터넷에 돌기 시작했다.

기사 내용에 따르면 진세령은 양손 모두 골절이라 당분간 병원 신세를 져야 한다고 하며 완치된다고 하더라도 후유증이 남을 거라고 했다.

기사가 나간 후 각종 매체에서 진씨 가문에게 연락을 넣어 인터뷰를 요청했지만 전부 다 거절당하고 말았다.

임유진은 기사 내용을 확인한 후 고개를 돌려 [행복한 임산부가 되는 방법]을 보고 있는 강지혁을 향해 물었다.

“진세령 기사, 너랑 관련 있어?”

그 말에 강지혁이 은은하게 웃었다.

“왜, 내가 너 때문에 위법적인 일을 했을까 봐 걱정돼?”

“...”

임유진은 이에 침묵으로 답했다.

그러자 강지혁이 손에 든 책을 내려놓고 임유진의 앞으로 다가가더니 그대로 허리를 숙였다.

“예전의 나였다면 앞뒤 재지 않고 아무런 거리낌 없이 그렇게 했겠지. 하지만 지금은...”

강지혁이 임유진의 두 눈을 빤히 바라보며 말을 이었다.

“지금은 네가 있으니까 위법적인 일은 안 해. 누군가를 상대해야 할 일이 있어도 법 테두리 안에서 해결할 거야. 그러니까 걱정하지 마.”

강지혁은 임유진이 어떤 사람인지 잘 알고 있다. 그녀는 폭력적인 것을 싫어하고 권위를 앞세워 누군가를 짓누르는 것도 싫어하는 사람이다.

그러니 그녀가 싫어하는 건 할 이유가 없다.

임유진은 마치 자신의 마음을 훤히 들여다보는 듯한 강지혁에 순간 가슴이 일렁거렸다.

강지혁이 자신을 위해준다는 것을 그녀 역시 잘 알고 있었다.

“고마워.”

임유진이 말했다.

“고마워할 거 없어. 당연한 거야. 나는 널 사랑하니까.”

강지혁은 임유진의 손을 다정하게 잡았다.

“나는 진세령에게 네 손을 이렇게 만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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