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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87화

“그러면 번거로워지잖니. 네 남편한테 경찰서 쪽에 연락 한번 돌리면 끝날 일을 뭘 변호사까지 불러. 안 그래?”

방미령이 다시 웃으며 말했다.

“나는 날 해하려고 했던 사람을 도와주고 싶지 않아요. 그리고 자꾸 네 동생 네 동생 하는데 우리 엄마가 살아생전에 낳은 자식은 나 하나뿐이에요. 나한테 동생 같은 건 없어요.”

임유진의 말에 방미령이 못 참고 삿대질했다.

“너 그게 무슨 말본새야? 너 혹시 지금 우리한테 복수하는 거니? 네가 그때 감옥살이했을 때 우리가 너 도와주지 않은 거 복수하는 거냐고. 그때는 우리 모두 다 힘들었어. 너만 힘들었던 게 아니라고. 그리고 네가 감옥살이했다고 네 동생까지 감옥살이해야겠니? 그래야 네 속이 시원하겠어?”

그 말에 임유진이 차갑게 웃었다.

“감옥살이라뇨. 아직 감옥으로 들어간 것도 아니잖아요. 내가 억울했을 때는 가만히 있더니 임유라는 감옥으로 들어가지도 않았는데 벌써 초조해 나시나 봐요? 어떻게 뻔뻔하게 나한테 복수니 뭐니 하는 말을 할 수가 있죠? 그리고 임유라가 정말 잘못했으면 그에 마땅한 벌을 받아야죠. 그게 세상을 살아가는 이치예요.”

“내가 이런 말까지는 안 하려고 했는데 그때 너 감옥 들어갔을 때 네가 건드린 건 진씨 가문과 강씨 가문...”

방미령은 강지혁의 얼굴이 어둡게 가라앉은 걸 보더니 뒷말을 도로 삼켜버렸다.

강지혁의 눈빛은 꼭 이대로 그녀를 찢어 죽일 것 같았다.

그는 방미령의 앞으로 다가오더니 차갑지 그지없는 목소리로 물었다.

“어디 계속해보지 그래?”

방미령은 강지혁의 무시무시한 기세에 눌려 몸을 덜덜 떨었다.

“임유라를 법의 테두리 안에 맡긴 걸 감사하게 생각해야지. 만약 앞으로 또다시 유진이 찾아오면 그때는 그렇게 아끼는 딸과 함께 감옥으로 보내주지.”

강지혁이 무섭게 경고하고 뒤로 돌았다.

그리고 다시 임유진 곁으로 가려는데 임정호가 갑자기 입을 열었다.

“솔직히... 솔직히 강 대표님도 그때는 유진이한테 죄가 있다고 생각했잖아요. 유진이가 형을 살게 됐을 때도 쟤가 억울해하는 거 믿어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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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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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경의
이유진의앞날에축복만이가득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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