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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90화

대체 강지혁은 뭘 그렇게 불안해하고 있는 걸까?

속마음까지 다 털어놓고 다시 시작하기로 했는데 뭐가 그리도 불안한 걸까?

키스가 끝난 후 강지혁의 두 눈이 임유진을 빤히 바라보았다.

“유진아.”

그의 목소리에 임유진은 심장이 떨리는 느낌이 들었다.

강지혁은 마치 세상에서 제일 소중한 것을 끌어안듯 그녀를 품에 꽉 끌어안았다.

그리고 임유진은 그런 그의 품에 안긴 채 조금 거센 그의 심장박동 소리를 느꼈다.

어쩐지 그를 향한 마음을 인정하고 입 밖으로 내뱉은 뒤로 강지혁을 향한 사랑의 감정이 점점 더 커져 가는 것 같았다.

임유진은 두 손을 그의 허리에 두른 채 그가 속삭이는 말을 들었다.

“예전 일은 다 잊겠다고 약속해. 그리고 나랑 다시 시작해.”

“나는 우리가 진작 다시 시작한 줄로 알고 있었는데?”

임유진이 웃으며 말했다.

“약속해.”

강지혁이 고집스럽게 말했다.

“그래, 알았어. 예전 일은 다 잊을게. 힘들었던 일, 슬펐던 일, 화났던 일까지 전부 다 잊어버릴게.”

임유진의 대답에 강지혁은 그제야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아이가 태어나면 바로 결혼식부터 올릴 거야. 네가 내 와이프인 거 전 세계 사람들한테 알리고 싶어.”

그는 앞으로 남은 인생을 오로지 임유진을 사랑하고 지켜주며 그녀의 고통을 지워주는 데에 쓸 생각이다.

그리고 그녀와 백발의 주름 가득한 노인이 될 때까지 줄곧 함께할 생각이다.

...

윤이의 새로운 인공와우가 완성됐다.

이틀 사이에 완성된 것을 보니 이경빈이 신경을 많이 쓴 게 틀림없어 보였다.

윤이는 다시 들을 수 있게 돼 기분이 좋은지 활짝 웃으며 이경빈에게 예의를 갖춰 말했다.

“아빠, 고마워요!”

그러고는 옆에 있는 탁유미에게 와락 안겼다.

“엄마, 미안해요. 다음에는 절대 이런 일 없게 할게요.”

기기 값이 비싸 탁유미가 그간 힘들게 돈을 모으고 있었다는 걸 윤이도 알고 있다. 그러다 운이 좋게 임유진의 도움으로 인공와우를 착용할 수 있게 되었다는 것도 말이다.

그리고 지금 착용하고 있는 이 기기는 그간 줄곧 없는 줄로만 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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