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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97화

임유진은 심장이 거세게 뛰는 걸 느끼며 서둘러 고개를 숙였다.

그러자 강지혁이 고개를 갸웃하며 물었다.

“왜 그래?”

“아... 아무것도 아니야...”

아까 족욕 할 때보다 몸의 열기가 더 빠르게 올라오는 것 같은 기분이었다.

강지혁은 고개를 푹 숙인 그녀를 보며 미간을 살짝 찌푸렸지만 아무 말 없이 침실로 들어와 그녀를 침대에 올려놓았다.

“음... 나 먼저 잘게.”

임유진은 침대에 올려진 후 심장이 세게 뛰는 것을 가라앉히기 위해 애쓰며 이불을 잡았다.

하지만 이불을 끌어 올리기 전에 강지혁이 갑자기 허리를 숙여 몸을 기대오더니 한 손을 그녀의 몸 옆에 올려놓고 다른 한 손으로 그녀의 턱을 잡은 채 자신의 두 눈을 빤히 바라보게 했다.

“왜 갑자기 내 얼굴 안 봐? 나 방금 뭐 말실수 한 거 있어? 아니면 너한테 뭐 잘못한 거 있어? 그래서 갑자기 기분이 안 좋아졌어?”

임유진은 그 말에 두 눈을 깜빡였다.

‘무슨... 왜 그렇게 생각하는 거지? 아... 혹시 뭐 오해한 건가?’

“그런 거 아니야.”

“그런데 왜 갑자기 내 얼굴 안 봐?”

강지혁이 집요하게 물었다.

뭔가 단단히 오해한 게 틀림없어 보였다.

“나는 그게... 그러니까... 그냥...”

임유진이 빨개진 얼굴로 우물쭈물했다.

“그냥?”

그러자 그 모습이 더 이상해 보였던 건지 강지혁의 얼굴이 더욱더 가까이 다가왔다.

“그냥 뭐?”

임유진은 바로 코앞에 있는 잘생긴 얼굴을 보며 참을성 테스트라도 받는 듯한 기분이 들었다.

강지혁의 얼굴은 멀리서 봐도 잘생겼지만 가까이에서 보면 잘생긴 것에 더해 예쁘기까지 했다. 속눈썹이 길게 뻗은 것도 예뻤고 사람을 홀리는 것 같은 까만 눈동자도 너무 예뻤다.

게다가 코는 어찌나 오뚝한지 손이 벨 것 같았고 입술은 그대로 입을 맞춰버리고 싶을 정도로 섹시했다.

심지어 조금 긴장한 듯 울렁대는 목젖도 심각하게 관능적이었다.

“유진아, 말해줘. 왜 갑자기 내 얼굴을 보지 않아?”

중저음의 목소리가 임유진의 귓가를 간지럽혔다.

“널... 널 보면 심장이 남아나지 않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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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욱
달달해서 좋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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