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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03화

강지혁은 한참이나 임유진의 손길을 느낀 뒤에야 그녀의 손을 잡고 말했다.

“이제 가자.”

그러고는 아직도 벙쪄 있는 고이준을 힐끔 노려보았다.

이에 고이준은 움찔하더니 바로 정신을 차리고 고개를 숙였다.

강지혁의 반응으로 보아 보지 말아야 할 것을 본 게 틀림없었다.

‘난 이제 죽었다...’

차에 올라타고 이제 막 시동을 걸려는 그때 고이준의 휴대폰이 울렸다.

고이준은 바로 전화를 받고 전화기 너머에서 들리는 얘기를 듣더니 이내 눈을 동그랗게 뜬 채 뒤를 돌아 강지혁에게 보고했다.

“백연신 씨가 나타났습니다.”

“네?!”

그 말에 먼저 반응한 건 임유진이었다.

“어디 있대요, 지금?”

“재원시에 있는 고씨 가문에 있다고 합니다. 비밀스럽게 나타난 거라 경찰 측도 백씨 가문도 아직 모르는 것 같고요.”

고이준의 말에 임유진이 고개를 갸웃했다.

고씨 가문?

“고유정 씨 집안 말인가요?”

임유진이 물었다.

그녀는 전에 고유정이 백연신의 약혼녀라고 한지영을 찾아갔었다는 얘기를 들은 적이 있다.

그 뒤에 한지영이 하마터면 크게 사고 날 뻔한 것도 모두 고유정의 짓이었고 말이다.

백연신이 백씨 가문으로 급히 돌아간 건 고유정과 무슨 관계가 있을지도 모른다.

“고유정 씨는 고씨 가문의 양녀입니다. 그리고 고씨 가문은 현재 친딸을 찾았고요. 백연신 씨는 그 집 친딸인 고은채 씨와 함께 고씨 가문으로 돌아갔습니다.”

그 말에 임유진이 멈칫했다.

백연신이 왜 고은채와 함께 있는 거지?

왜 경찰에 연락하지 않고 고씨 가문을 찾아간 거지?

“백연신 씨와 연락하고 싶은데 가능할까요?”

임유진의 말에 고이준이 고개를 저었다.

“재원시는 저희가 마음대로 움직일 수 있는 지역이 아니라서 백연신 씨와 컨택하는 것 자체가 불가능합니다.”

그 말에 임유진이 입술을 깨물었다.

백연신이 왜 고씨 가문 사람과 함께 있는 거지?

그때 강지혁이 임유진의 어깨를 톡톡 두드렸다.

“그만 생각해. 최소한 백연신 씨가 살아있다는 건 확인했잖아. 고씨 가문과 엮인 이유는 천천히 알아보면 돼.”

임유진은 그 말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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