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1306화

소민준은 임유진을 보며 넋을 잃었던 자신이 이해가 되지 않았다.

그때 임유진이 입을 열었다.

“미안해요. 룸을 착각했네요.”

그러고는 룸을 나가려는 듯 바로 몸을 돌렸다.

하지만 그녀의 말에 소민준 일행 중 한 명이 자리에서 일어나더니 조롱 가득 섞인 얼굴로 말했다.

“정말 착각 맞아요? 난 왜 유진 씨가 우리 민준이가 여기 있는 걸 알고 일부러 들어온 것 같지? 출소했다는 소식은 들었어요. 그런데 아직도 이렇게 우리 민준이 뒤만 졸졸 따라다니면 어떡합니까.”

사람들은 그 말에 박장대소하며 웃었다.

“대체 무슨 자신감으로 아직 민준이 앞에 나타나는지 모르겠네.”

“유진 씨, 설마 세령 씨 누님을 그렇게 만들어 놓고 이제는 상간녀가 돼서 세령 씨랑 우리 민준이 사이에서 분탕질이라도 하려는 건 아니죠? 물론 분탕질하려 해도 민준이가 봐줘야 말이지.”

임유진은 차가운 눈빛으로 눈앞에 있는 인간들을 바라보았다.

말하는 내용으로 보아 당시 진애령 사건의 진범이 잡혔다는 사실을 아직 모르는 듯했다.

하지만 소민준과 진세령은 그 사실을 알고 있다.

그런데도 친구들이 아직 모르고 있다는 건 일부러 얘기하지 않았다는 뜻이다.

임유진의 추측대로 소민준과 진세령은 강지혁에게 호되게 당한 일 때문에 친구들 앞에서 임유진 얘기를 아예 꺼내지 않았다.

사실 임유진 사건은 당시 사건에 연루되어 있었던 사람들과 변호사업계 사람들만 알고 있을 뿐 아직 크게 화제가 되지는 않았다.

그러니 이 사람들이 모르는 것도 무리는 아니었다.

“방금 하신 말들, 모욕죄로 고소당할 수도 있어요.”

임유진이 차가운 얼굴로 경고했다.

“아이고 무서워라. 어디 한번 해보던가요.”

그녀의 말에 아까 제일 먼저 입을 연 남자가 자리에서 일어나 임유진에게로 다가왔다.

“차라리 이번 기회에 제대로 사과를 하는 건 어때요? 그럼 혹시 알아요? 세령 씨가 넓은 마음으로 용서해줄지?”

남자가 건들거리며 임유진의 어깨를 잡으려는데 닿기도 전에 임유진의 뒤에 있던 경호원에게 손이 잡혀버렸다.

경호원은 남자의 팔을 잡은 후 그대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