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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62화

그리고 손은 여전히 임유진의 손을 꼭 잡고 놓아주지 않았다.

그러다 임유진이 점점 더 세지는 그의 악력에 외마디 소리를 지르고서야 정신을 차린 듯 손을 놓아주었다.

“미안, 아팠어?”

“괜찮아. 그보다 무슨 생각을 그렇게 한 거야?”

임유진이 손을 주무르며 물었다.

그러자 강지혁이 그녀를 빤히 바라보았다.

만약 아까 할아버지가 당시 사고의 진상을 말했으면 임유진은 과연 어떻게 반응할까?

그 말을 듣고도 떠나지 않겠다는 말을 할 수 있을까?

강지혁은 조금 차가워진 손으로 임유진의 볼을 매만지더니 이내 그녀의 머리를 자기 품으로 끌어당겨 확 끌어안았다.

“네 입으로 말한 거야. 내 곁을 떠나지 않겠다고 나랑 이혼하지 않겠다고, 네 입으로 말한 거야. 그러니까 약속 지켜. 만약 네가 약속을 어기고 떠나면... 그때는 정말 가만두지 않을 거야...”

강지혁의 가슴팍에 묻혀버린 임유진은 그의 말보다 정처 없이 빠르게 뛰는 그의 심장 소리가 더 크게 들렸다.

사실 아까 강지혁이 강문철에게 협박이 들어간 말을 했을 때 의외라는 생각이 들었던 한편 자기와 아이들을 지켜주는 그의 모습에 마음 한구석이 따뜻해졌다.

이런 감정은 실로 아주 오랜만이었다.

“혁아, 나는 널 떠나지 않아.”

임유진이 담담한 목소리로 얘기했다.

그 순간 강지혁의 마음속에 가득했던 불안이 안개가 걷히듯 서서히 사라져갔다.

이러한 기분이 들게 할 수 있는 건 아마 임유진뿐일 것이다.

...

배여진은 어제 기사 때문에 잔뜩 곤욕을 치렀지만 그럼에도 생일 파티는 예정대로 진행했다.

생일 파티 초대장은 이미 진작에 보냈으니까.

게다가 기사에 달린 댓글에서는 배여진과 강현수의 사이가 완전히 틀어졌다고는 했지만 강현수가 직접 나서서 그렇다고 한 게 아니기에 배여진의 초대장을 받은 사람들은 약속대로 파티에 참석했다.

물론 의도는 배여진에게 잘 보이기 위한 것보다는 강현수가 생일 파티에 오는지 안 오는지, 그리고 배여진이 여전히 강현수와 사이가 좋은지 안 좋은지를 확인하려는 것이었다.

배여진은 오늘 유명한 샵의 메이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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