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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17화

임유진은 화들짝 놀라 얼른 강지혁의 품에서 나오려고 했다.

하지만 강지혁은 놓아주기는커녕 그녀를 더 세게 끌어안았다.

임유진의 향기가 그의 이성을 마비시켰다. 그는 이제 다시 놓아주지 않을 것처럼 그녀를 끌어안고 그녀의 체취를 들이마셨다.

임유진의 영향력은 지대했다.

강지혁은 그간 지켜왔던 것들이, 삶의 기준이라고 정해놨던 것들이 임유진이라는 여자 하나 때문에 산산이 깨부숴지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지금 만신창이인 사람은 분명히 임유진인데 강지혁은 오히려 자신이 넝마가 된 것 같은 기분이었다.

왜 이 여자 앞에만 서면 늘 이렇게 순순히 투항하고 싶은 기분이 드는 걸까.

강지혁은 임유진을 꽉 끌어안은 채 얼굴을 그녀의 어깨에 깊이 묻었다. 마치 이대로 생을 마감해도 좋다는 사람처럼...

임유진은 그런 그의 행동에 조금 놀랐다.

그녀느 강지혁이 자신을 얼마나 경멸하고 있는지 잘 알고 있기에 그의 행동이 이해가 가지 않았다.

“4억... 줄게.”

강지혁의 입술이 천천히 열렸다.

잔뜩 가라앉은 목소리가 그의 입에서 흘러나왔다.

“한지영이 더 좋은 병원에서 더 나은 치료를 받을 수 있게 해줄게. 그리고 앞으로의 재활 치료에 들 비용까지 내가 모두 낼게.”

그 말에 임유진의 눈이 동그랗게 커졌다.

자신이 지금 듣고 있는 이 말이 진짜가 맞나 하는 의심이 들었다.

정말 한지영을 구해준다는 게 맞나...?

“저, 정말이야?”

임유진의 목소리가 떨려왔다.

강지혁이 희망을 줬다가 이내 다시 사실은 거짓말이었다고 할까 봐 무서운 모양이었다.

“대신 조건이 있어. 나랑 결혼해.”

강지혁이 다시 입을 열었다.

그는 결혼하자는 얘기를 이렇게 거래하듯이 할 줄은 몰랐다.

물론 가장 놀란 사람은 임유진이었다.

그녀는 자신이 제대로 들은 게 맞나 귀를 의심했다.

결혼이라고?

“나랑... 결혼하겠다고?”

“한지영을 위해서라면 뭐든 할 수 있는 거 아니었어? 그럼 나랑 결혼해. 어려운 일도 아니잖아.”

강지혁이 퉁명스럽게 말했다.

‘어려운 일은 아니지만... 너는 나 싫어하잖아. 더 이상 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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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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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정희
눈물날려고 했답니다 강지혁이 다시 따뜻함으로 임유진을 받아줌에요
goodnovel comment avatar
최정숙
강지혁이랑임유진 둘이 풍파없이 행복하게 잘. 살게하여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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