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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24화

[몰라. 누군데? 역시 신인 남자 배우야?]

[배우는 무슨! 강지혁이잖아!]

[강지혁? 어떤 강지혁?]

[야, 내가 이렇게 흥분할 정도의 남자라면 딱 한사람밖에 더 있어?]

친구의 말에 여성의 손이 멈칫했다.

그리고 그때 마침 임유진의 접수번호가 들려오고 강지혁은 임유진의 손을 잡은 채 8번 창구로 향했다.

여성은 강지혁의 뒷모습을 조금 얼떨떨한 얼굴로 바라보았다.

저 남자가 정말 GH 그룹의 대표 강지혁인 걸까?

그때 휴대폰 알림이 또다시 울렸다.

[그래서 어디서 봤냐니까?]

[구청.]

[구청? 강지혁이 구청에는 왜 갔지?]

친구가 의문 가득한 이모티콘까지 붙이고 물었다.

[아마... 혼인 신고 때문이 아닐까?]

여성은 소문으로만 듣던 강지혁을 바로 옆에서 보게 된 충격에서 아직 헤어나오지 못했다.

강지혁이 접수번호를 받고 웬 여자와 함께 커플룩을 입은 채 혼인 신고를 하려 하다니... 그 누가 믿을 수 있을까!

[아, 그럼 강지혁이 아니겠네. 강지혁이랑 엄청 비슷한 남자인가 보다.]

친구의 말에 여성은 입꼬리를 올리며 그럼 그렇지 하는 표정을 지었다.

설사 강지혁이 혼인 신고하러 왔다고 한들 접수번호를 받고 기다릴 리가 없었다.

그렇게 한시름을 놓으려던 그때 여성은 강지혁과 임유진의 혼인 신고접수를 도와주던 직원의 얼굴이 점점 하얗게 질려가는 것을 발견했다. 게다가 지금은 몸을 벌벌 떨기까지 했다.

그리고 잠시 후 구청 직원 5명 정도가 옷매무시를 가다듬으며 빠르게 그쪽으로 다가갔다.

그중 제일 앞에 서 있는 남성은 나이가 조금 있었는데 그 남성은 유니폼이 아닌 누가 봐도 비싸 보이는 정장을 입고 있었다.

여성은 구청으로 들어오는 길 바로 옆에 세워진 홍보 포스터를 떠올리고는 그 중년 남성이 누군지 바로 알아챘다.

해당 중년 남성은 바로 구청 청장이었다.

청장이 왜 창구로 왔지?

여성이 의문을 품던 그때 더 놀랄 만한 일이 벌어졌다.

청장이 의자에 앉아 있던 직원을 물리더니 자신이 대신 의자에 앉은 것이다. 그러고는 직접 두 남녀의 접수를 도와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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