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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07화

그때 임유진 쪽으로 승용차 한 대가 가까이 다가왔다.

차에서 내린 배여진은 문 앞에 서 있는 임유진을 발견하고는 눈을 동그랗게 뜨고 다가가 물었다.

“유진아, 네가 여기는 어쩐 일이야?”

임유진은 숨을 한번 깊게 들이켜고 배여진을 향해 말했다.

“현수 씨를 만나고 싶어. 친구가... 지금 중환자실에 있어. 현수 씨 도움이 절실히 필요해서 그러는데 언니가 나 데리고 현수 씨 만나게 해주면 안 될까?”

곽동현의 사건으로 배여진이 이 부탁을 들어줄 일 없다는 걸 잘 알고 있지만 그래도 지금은 부탁할 수밖에 없다.

하지만 아니나 다를까 배여진은 그 말을 듣더니 금세 난감한 표정을 지었다.

“어떡하지? 네 부탁, 들어주지 못할 것 같아. 현수 씨가 지금 너 때문에 화가 엄청 많이 났거든. 그런데 내가 널 데리고 들어가면 그때는 나한테 화를 낼지도 모르잖아. 나 이해하지? 미안해.”

배여진은 말을 마친 후 곧바로 다시 차에 올라탔다.

그리고 그녀를 태운 차는 천천히 별장 안으로 들어갔다.

배여진은 차창 너머로 보이는 고통에 일그러진 임유진의 얼굴을 보고는 입꼬리를 활짝 올렸다.

‘내가 미쳤니? 너를 안으로 들여보내게?’

배여진은 임유진과 강현수의 사이가 돌이킬 수 없을 정도로 틀어지기를 바라고 있다.

임유진은 별장 안으로 들어가는 배여진의 차를 쓸쓸한 얼굴로 바라보았다.

차량이 완전히 안으로 진입하자 문이 또다시 서서히 닫혔다.

이렇게 된 이상 이곳에서 기다릴 수밖에 없다. 강현수가 별장에서 나오기를 기다리는 수밖에 없다.

임유진은 곁에 있는 경비원을 향해 말했다.

“저 이대로 돌아갈 생각 없어요. 하지만 그렇다고 담장을 넘는다거나 무리하게 들어가려고 하지는 않을 거예요. 제가 지금 서 있는 이 도로는 강현수 씨의 소유가 아니니 제가 밤새 이곳에 서 있다고 해도 문제 될 건 없을 거예요.”

그 말에 경비원이 움찔하더니 다시 원래 서 있던 자리로 돌아갔다.

그는 아까 임유진이 배여진과 대화하는 모습을 보고 어쩌면 임유진이 정말 강현수와 아는 사이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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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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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욱
임유진 상식밖이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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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숙
작가님 임유진역활을 계속 연달아서 너무 야박하게 만들어가내요 답답하고 짜증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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