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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04화

강지혁은 줄곧 임유진을 사랑하고 있었다.

“유진아, 나는 네가 나만 바라보고 나만 사랑해줬으면 좋겠어. 그리고 나도 너만 바라보고 너만 좋아하고 너만 사랑할게...”

강지혁은 말을 이어가다 서서히 잠이 들어버렸다.

임유진의 손을 잡고 있는 것만으로도 마음에 안정감이 들고 만족감이 찾아왔다.

몇 분 후, 임유진은 천천히 고개를 돌렸다. 그녀는 바닥에서 곤히 자고 있는 강지혁을 넋을 잃고 바라보았다.

...

아침.

임유진은 자기가 언제 잠이 든 건지 기억하지 못했다. 마지막으로 기억하는 건 계속 강지혁의 얼굴을 빤히 바라보고 있었다는 것이다.

그럼 그렇게 계속 바라보다가 잠이 들었다는 건가?

강지혁이 지금 방에 없어 천만다행이었다. 아니면 상당히 민망한 상황이 펼쳐졌을 테니까.

임유진은 침에서 일어나 씻은 후 방에서 나왔다.

아래로 내려가니 강지혁이 부엌에서 아침을 만들고 있었다.

“일어났어? 지금 아침 만들고 있으니까 조금만 기다려.”

임유진은 부엌에서 바삐 움직이는 그를 가만히 지켜보았다.

강지혁이 아팠던 날을 제외하면 두 사람의 식사는 항상 강지혁이 책임졌다.

임유진이 그가 요리하는 것을 지켜보는 건 오늘이 처음이었다. 그래서인지 그녀는 지금 꽤 새로운 기분이었다.

몇 분 후, 강지혁은 식탁 위에 음식을 하나하나 올려놓았다.

흰쌀밥에 계란말이, 그리고 소시지볶음에 콩나물국까지, 일반 가정집에서 먹는 아침상 그대로였다.

임유진은 앞에 차려진 음식을 바라보다가 문득 강지혁이 직접 차린 상을 받은 사람은 어쩌면 자신뿐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어제... 그렇게 자고 나서 나 이상한 짓 하지는 않았지?”

임유진은 계란말이를 입에 넣으며 조심스럽게 물었다.

“그건 내가 물어봐야 하는 거 아닌가? 어제는 내가 너보다 더 먼저 잠들었잖아.”

“...”

“물론 아침에 일어났을 때 네 모습이...”

강지혁은 뜸을 들이며 말을 잇지 않았다.

이에 임유진이 다급하게 물었다.

“내 모습이 왜?”

“아침에 눈을 떠보니까 네가 얼굴을 내 쪽으로 향한 채로 자고 있더라고. 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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