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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98화

강현수는 바로 전화를 받았다. 그러다 얘기를 전해 듣고는 갑자기 얼굴이 심각해졌다.

“네? 선생님이 사라져요?”

“그래, 너도 알다시피 그 양반이 환자를 오게 했으면 했지 절대 치료하러 밖으로 나가는 사람은 아니었잖아. 그런데 오늘 갑자기 나한테 전화가 와서 환자 치료해주러 가야 한다면서 어쩌면 오래 걸릴지도 몰라 전화하는 거라고, 걱정하지 말라고 하더라. 그런데 몇 시간 뒤에 다시 연락해보니까 전화를 안 받는 거야!”

강현수에게 전화를 건 사람은 소영훈의 아내인 김영애였다.

그녀는 불안한 마음에 지금 발을 동동 구르며 전화하고 있다.

강현수는 소영훈과 친했기에 자연스럽게 그의 아내와도 친분을 쌓게 되었다.

“환자 보러 나가신다고 했다고요?”

강현수가 미간을 찌푸렸다.

“그래. 현수야, 이 양반 설마 누구한테 원한산 거 아닐까? 그래서 무서운 사람들한테 납치된 걸까?”

김영애는 지금 별의별 나쁜 생각이 다 들었다.

하지만 강현수는 그 말을 듣고 순간 무언가가 떠올랐다.

만약 임유진이 강지혁에게 데려가 지지 않았더라면 오늘이 바로 그녀가 손가락을 치료하게 될 두 번째 날이다.

강지혁의 짓일까?

임유진의 치료 때문에 강지혁이 소영훈을 데려간 걸까?

강현수는 김영애를 안심시키고 전화를 끊은 다음 곧바로 부하에게 전화를 걸었다.

“누가 선생님을 데려갔는지 알아봐.”

“네, 알겠습니다.”

강현수는 전화를 끊고는 자리에서 벌떡 일어섰다.

“급한 일이 생겨서 먼저 가봐야 할 것 같아.”

“네? 하지만 우리 이제 온 지 10분도 안 됐는데...!”

배여진은 다급하게 그를 말렸다. 그와 오랜만에 식사하러 나왔는데 음식이 나오기도 전에 강현수가 가겠다고 자리에서 일어서니 그녀로서는 황당할 따름이었다.

“미안, 밥은 너 혼자 먹어.”

강현수는 그녀가 뭐라고 대답하기 전에 서둘러 자리를 벗어났다.

소영훈이 사라진 게 정말 강지혁과 관련이 있는 걸까?

임유진은 대체 강지혁에게 어디로 데려가진 거지?!

강현수는 가슴이 쿵쿵 뛰는 것이 어쩐지 불길한 예감이 들었다. 만약 하루빨리 임유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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