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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80화

“맞아. 그 두 사람이 널 찾으러 이곳에 온다고 해도 널 데려가지는 못해.”

강지혁은 말을 마친 후 바지 주머니에서 휴대폰을 꺼내고 그녀에게 건네주었다.

이건 그녀의 것이 아니라 강지혁의 휴대폰이었다.

다행히 임유진은 기억력이 좋았기에 한지영과 탁유미의 전화번호를 기억하고 있었다.

임유진은 먼저 한지영에게 전화를 걸었다.

한지영은 전화기 너머로 임유진의 목소리가 들리자마자 화들짝 놀라며 하마터면 휴대폰을 떨어트릴 뻔했다.

“유진아, 너 지금 어디야?! 강지혁이 너 데려갔다는 말을 들었을 때 내가 얼마나 놀랐는지 알아? 강지혁 그 자식이 너한테 뭔 짓 한 거 아니지?! 그 개자식이 진짜! 이거 납치야, 납치! 범죄라고!”

임유진은 한지영의 폭풍 욕설에 무척이나 당황하며 어쩔 줄을 몰랐다.

전화를 걸기 전 강지혁은 그녀에게 스피커폰으로 전화하는 것을 요구했다. 즉 방금 한지영이 한 말을 강지혁이 전부 다 들었다는 소리였다.

강지혁은 웃는 듯 마는 듯한 눈길로 휴대폰을 바라보았다.

임유진은 한지영의 말이 혹시라도 그의 심기를 건드리게 될까 봐 서둘러 입을 열었다.

“지영아, 나 괜찮아. 아무 일도 없어. 그러니까 내 걱정하지 말라고 전화한 거야. 그리고 내가 유미 언니 양육권 소송 맡기로 했는데 지금은 할 수 있을지 잘 모르겠어. 그래서 말인데 만약 일주일 뒤에도 나한테서 연락이 없으면 그때는 백연신 씨한테 부탁해서 유미 언니한테 변호사 붙여줄 수 있어?”

임유진의 말에 한지영이 다급하게 물었다.

“그게 무슨 소리야? 너 지금 대체 어디 있는 건데! 일주일 뒤에 연락이 없을 수도 있다는 말은 또 뭐고. 너 설마 지금 강지혁한테 감금이라도 당한 거야?”

한지영의 연이은 질문에 임유진은 어떻게 대답해야 할지 모르고 있다가 깊게 숨을 한번 들이견 후 최대한 침착하게 얘기했다.

“지영아, 강지혁과의 일은 내가 알아서 할 테니까 너무 걱정하지 마. 그리고... 시간 날 때 유미 언니한테 신경 많이 써줘.”

그 말을 끝으로 임유진은 전화를 끊어버렸다.

그걸 본 강지혁이 그녀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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