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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29화 이별

송재이는 다시 원래의 도시로 돌아왔다. 집으로 발을 들이자마자 핸드폰이 울렸다.

핸드폰을 꺼내 확인하니 양은서의 연락임을 알게 되었다. 양은서는 그녀의 친구이자 의사였다.

그녀는 수락 버튼을 눌렀다. 핸드폰 너머로 양은서의 온화한 목소리가 들렸다.

“재이 씨, 돌아왔어요? 전에 말씀드린 한약 완성이 되었는데 언제 가지러 올 거예요?”

송재이는 가슴 한편이 따듯해지는 기분이 들었다. 양은서는 줄곧 그녀의 건강 상태를 걱정하고 있었고 그녀의 건강과 체질을 위해 약까지 달여주었다.

그녀는 아직도 기억하고 있었다. 처음 유산했던 그때 양은서의 도움으로 그녀는 건강한 상태로 돌아올 수 있었고 심지어 또 임신할 수 있었다.

그러나 지금은 또 유산해버렸지만 말이다. 게다가 의사가 그녀에게 말했었다. 더는 아이를 가질 수 없을 거라고.

이 소식은 송재이에게 아주 큰 충격이었다.

그녀는 다소 떨리는 목소리로 양은서의 말에 대답했다.

“은서 씨, 요즘엔 일이 바빠서 가지러 가지 못할 것 같아요.”

양은서는 한참 침묵하다가 말했다.

“괜찮아요. 그럼 택배로 보내주면 되죠. 재이 씨는 아직도 약을 먹어야 해요. 그래야 더 건강해질 수 있어요.”

송재이는 알고 있었다. 계속 사양하다간 양은서가 의심하리라는 것을.

양은서가 걱정하는 것이 싫었을 뿐 아니라 자신의 상태도 알려주고 싶지 않았다.

그래서 대답했다.

“네, 고마워요, 은서 씨.”

전화를 끊은 후 송재이는 더 우울한 기분이 들었다.

소파에 앉아 공허한 집을 둘러보았다. 오늘따라 유난히 쓸쓸하고 외로웠다.

그녀는 아이를 잃었을 뿐 아니라 영원히 임신할 수 없게 되었고 설영준도 잃었다.

연속된 충격에 그녀는 숨이 턱턱 막히는 기분이었다.

송재이는 결국 직접 양은서에게 찾아가 약을 가져오기로 했다.

물론 다른 사람과의 만남을 줄여야 불필요한 오해를 받지 않는다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그녀는 현재 친구의 위로가 필요한 상태였다.

양은서의 직장으로 찾아갔을 때 양은서는 바삐 약을 준비하고 있었다.

송재이를 보자마자 양은서는 반갑게 맞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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