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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50화 질투

송재이가 고개를 끄덕였고 그녀의 시선은 침대에 누워있는 설도영에게 향했다.

창백한 그의 얼굴은 딱 봐도 놀란 것 같았다.

그녀는 침대 옆으로 걸어가서 나지막이 물었다.

“도영아, 좀 어때?”

송재이를 보는 설도영의 눈에는 안도감이 스쳐 지나갔다.

“송 선생님, 그저 살짝 다쳤을 뿐이에요.”

그는 송재이의 뒤를 보며 물었다.

“형은요?”

“어, 갑자기 일이 생겨서 나더러 와 보라고 했어.”

“가족 대신이에요?”

설도영은 비록 나이는 어리지만 모르는 게 없었다. 그는 설영준이 이미 송재이를 가족으로 생각하는 게 아니냐는 뜻으로 눈짓을 보냈다.

송재이는 그런 그를 노려보고는 고개를 돌려 박윤찬에게 물었다.

“도대체 어떻게 된 거예요?”

박윤찬이 한숨을 내쉬고는 사건의 전말을 알려줬다.

알고 보니, 설도영이 학교에서 작은 오해 때문에 다른 사람과 싸움을 벌이다 상처를 입었던 것이었다.

이 사실을 알게 된 박윤찬이 곧장 병원에 와서 설영준에게 연락했다.

옆에서 듣고 있던 송재이가 미간을 찌푸렸다.

박윤찬이 말을 마치자 두 사람 사이에 찰나의 침묵과 함께 묘한 분위기가 흘렀다.

송재이가 헛기침을 하며 이 침묵을 깨려고 노력했다.

“박 변호사님, 가장 먼저 병원에 와 주셔서 감사해요. 항상 도영이를 걱정하고 있다는 걸 알고 있어요.”

박윤찬은 미소를 지었고 그의 눈에는 복잡한 심경이 어려있었다.

“재이 씨, 저한테 고마워할 필요 없어요. 영준씨와 도영이는 모두 제 친구인걸요.”

송재이가 고개를 끄덕였다. 그녀는 박윤찬과 설영준사이의 우정이 얼마나 깊은지 잘 알고 있었다. 하지만 박윤찬이 한 때 자신에게 친구 이상의 감정을 가졌었다는 것도 잘 알고 있었다.

그녀는 고개를 돌려 박윤찬과 눈이 마주치지 않으려고 노력했다.

“재이 씨, 재이 씨가 지금 영준 씨와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는 걸 잘 알고 있어요.”

박윤찬이 갑자기 이렇게 말했다. 그의 목소리에서는 무력감을 느낄 수 있었다.

“진심으로 두 사람이 지금처럼 행복하기를 바라요.”

송재이의 심장이 미친 듯이 뛰었다. 그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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