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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57화 나랑 같이 가자

문예슬은 홀로 카페 룸에 앉아 손가락은 소파 변두리를 꽉 쥐고 있었다. 손끝은 하얘 났다.

심장은 빨리 뛰었고 귀 옆에서 들리는 듯했다. 심장이 뛸 때마다 자신이 잃은 것을 알려주는 듯했다.

눈앞에는 설영준과 송재이의 모습, 그 두 사람의 웃음과 친밀한 모습이 떠올랐다.

모든 화면이 날카로운 칼날이 되어 문예슬의 심장을 가르는 듯 했다.

왜 설영준이 자신한테 이리도 냉철하지만 송재이한테는 그리도 따스한지 이해가 안 됐다.

여러 수단을 통해 설영준의 마음을 얻으려 했으나 결국엔 혐오와 멀어짐을 가져왔다.

문예슬의 마음에는 질투로 가득했다. 마음속에서 불타올라 그녀의 이성을 먹어 치우는 듯했다.

송재이가 설영준의 사랑을 얻은 것을 질투했다.

이렇게 쉽게 자신이 바라오던 것을 얻은 것을 질투했다.

심지어 송재이의 존재를 질투했다. 왜 설영준의 인생에 나타나 초점이 될 수 있었는지.

문예슬의 생각은 넝쿨이 되어 그녀의 마음을 감싸고 있었다.

이런 고통 속에서 헤쳐나오고 싶지만 발버둥 칠수록 질투라는 울타리가 더 힘들게 한다.

송재이가 그들의 세계에 나타나지 않았다면 설영준이 송재이를 만나지 않았을 수도 있지 않을까, 그러면 자신을 좀 더 봐주지 않았을까 하는 환상을 하기 시작한다.

그러나 현실은 잔혹하다. 문예슬은 질투는 아무것도 바꿀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있다.

그녀의 사랑, 그녀의 노력은 결국 무한한 질투와 고통이 됐다.

...

밤, 설영준이 집에 도착했다.

신발을 갈아신고 거실로 걸어갔다.

송재이가 위층에서 내려왔다.

“영준 씨, 돌아왔네. 도영이 쪽은 어떤데?”

설영준은 송재이의 어깨를 안고 송재이의 체온을 느꼈다.

“괜찮아. 먼저 와봐, 할 말이 있어.”

설영준은 거실 소파에 앉았다. 송재이는 설영준의 옆에 앉았고 분위기는 무거워 났다.

설영준이 깊게 숨을 들이쉬고 송재이에게 진실을 알려줬다.

“재이야, 승아 그떄 차 사고에 대해서 말해줄 게 있어.”

송재이의 눈에서 긴장과 기대를 보아낼 수 있었다.

“영준 씨, 말해. 듣고 있어.”

설영준이 낮은 목소리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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