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441화 대치

갑자기 이름이 불린 여진은 급히 자세를 고쳐 앉았다.

설영준은 여진이 당황한 기색이 역력한 채 휴대폰을 만지작거리는 모습을 보았다.

“왜 그래요?”

설영준이 다시 물었다.

여진은 회의실을 한 번 둘러보고는 억지 미소를 띠며 말했다.

“대표님, 별로 중요한 일은 아닙니다...”

비록 말은 이렇게 했지만 누가 봐도 그런 것 같지 않았다.

“휴대폰 줘 봐요. 내가 직접 보게.”

여진은 잠시 머뭇거렸지만 설영준의 눈빛에 못 이겨 휴대폰을 건넸다.

휴대폰을 건네받은 설영준의 시선이 화면 속 사진으로 향했고, 송재이가 낯선 남성과 함께 레스토랑에 앉아 있는 모습이 보였다.

그의 안색이 순식간에 어두워졌지만, 곧바로 평정심을 되찾았다.

설영준은 여진에게 휴대폰을 돌려주고는 담담히 말했다.

“회의 계속하죠.”

휴대폰을 건네받은 여진은 뭐라 더 말하지 못하고 급히 자기 자리로 돌아왔다.

회의는 계속 진행되었다.

이어서 다른 부하직원이 일어서서 시장 분석 관련 보고를 하기 시작했다.

“대표님, 최신 시장조사에 따르면 경쟁사의 신제품은 초기의 시장 침투율을 달성하지 못한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는 저희에게 아주 좋은 기회입니다. 디지털 마케팅과 SNS의 투자를 늘려 저희 제품의 시장점유율을 높일 것을 제안합니다.”

보고를 들은 설영준은 낮지만 힘 있는 목소리로 말했다.

“여러분의 제안은 아주 훌륭합니다. 하지만 지금 필요한 건 예산배분, 목표 고객과 기대하는 ROI 등 더 구체적인 실행 계획입니다.”

부하직원은 설영준에게서 풍기는 카리스마를 느낄 수 있었다.

그는 더 신중하게 대답했다.

“대표님, 저희는 이미 자세한 마케팅 전략을 작성했습니다. 목표 고객을 명확히 하고, 빅 데이터 분석을 이용해 광고 투입 효율을 높이고 콘텐츠 마케팅을 통해 브랜드 영향력을 높일 것입니다. 회의 후에 자세한 실행 계획과 예산 보고서를 제출하겠습니다.”

설영준이 고개를 끄덕였다. 그의 눈빛은 날카로운 검처럼 자리에 있는 사람들을 노려보았다.

“좋아요. 다음 번 회의에서도 여러분들의 진행 상황을 들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