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447화 다시 임신할 가능성

“왜 거절하는 거야?”

설영준이 다시 입을 열자 송재이는 설영준의 목소리에서 확연히 차가움을 느꼈다.

송재이는 침묵을 지키며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그러나 송재이의 침묵이 오히려 설영준의 불안감을 더욱 자극했다.

재이가 등을 돌린 채 대답하지 않는 모습은 설영준의 신경을 계속 건드렸다.

설영준은 태연한 척 하려 했다.

송재이가 계속해서 대답하지 않자 설영준은 점점 더 불안해하며 계속 물었다.

“넌 내 아이를 낳아 줄 생각이 없는 거야?”

송재이는 계속 침묵을 지켰다.

설영준의 숨소리는 점점 거칠어졌고 가까이 다가가 송재이의 얼굴을 바라보던 중, 순간적으로 멈칫했다.

설영준은 송재이가 우는 모습을 예상치 못했다.

몇 초간 멍하니 서 있던 설영준은 손을 뻗어 송재이의 얼굴을 부드럽게 어루만졌다.

“무슨 일이야?”

설영준의 물음과 동시에 송재이는 참았던 울음을 터뜨리기 시작했다.

송재이가 울기 시작하자 설연준는 어찌할 바를 몰랐다.

설영준이 다시 물으려던 찰나, 송재이는 이미 설영준의 가슴에 얼굴을 묻었다.

“아이…우리에게 아이가 없었어? 너 잊었어? 우리가 아이가 없었단 걸?”

그 아이를 낙태한 이후, 송재이는 수없이 꿈속에서 그 아이를 보았다. 그러나 그 일은 송재이에게 너무나 큰 상처여서 거의 언급하지 않았다. 그것은 송재이에게 영원히 치유되지 않는 아픔이었다.

설영준과 다시 아이를 갖는다고 해서 그 문제가 해결될 수는 없었다.

오히려 송재이는 그 일을 떠올릴 때마다 더욱 깊은 고통을 느꼈다.

그 실수는 송재이에게 너무나 명백했지만, 송재이는 그것을 되돌릴 수 없었다.

송재이가 자신의 품에서 흐느끼는 소리를 들으며 설영준의 마음도 점점 무거워졌다.

아이, 그 아이…

설영준은 갑자기 숨이 막히는 느낌을 받았다.

설영준의 팔은 무의식적으로 송재이를 감싸 안으며 위로를 전하려 했다.

설연준의 마음도 이상하게 무거워졌다.

세상에 한 번도 나오지 못한 그 아이는 마치 무거운 바위처럼 설영준의 가슴에 얹혀 있어 숨이 막힐 지경이었다.

설영준은 그 아이가 단순히 태어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