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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46화 나의 아이를 갇고 싶다

쿤은 설영준의 모습을 보고 웃음을 터뜨리며 장난스럽게 말했다.

“지금 영준 씨 모습 보면, 모르는 사람은 여자 친구한테 차였다고 생각하겠어요.”

설영준은 쿤을 흘겨보며 불쾌한 목소리로 말했다.

“쿤 씨, 지금 불난 집에 부채질하는 겁니까?”

쿤은 억울하다는 듯 손을 흔들며 변명했다.

“아니에요. 단지 영준 씨를 걱정하는 거예요.”

설영준은 쿤을 곁눈질로 쳐다보기만 하고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쿤은 설영준의 어깨를 두드리며, 마치 경험에서 나온 조언처럼 말했다.

“여자는 말이에요. 예쁜 말을 좋아하죠...아니면, 가끔 말보다 행동으로 보여주는 걸 더 좋아해요.”

설영준은 더 찌푸린 눈썹 사이를 더욱 좁히며, 쿤의 손을 거칠게 쳐냈다. 그리고는 혐오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원래는 체육관에서 기분을 풀려고 했지만, 설영준은 더 이상 이곳에 있고 싶지 않았다.

설영준은 들고 있던 물병을 내려놓고 자리에서 일어섰다.

“영준 씨, 어디 가세요?”

쿤은 설영준의 뒷모습을 향해 소리쳤다.

설영준은 고개도 돌리지 않은 채 대답했다.

“집에 가요!”

설영준이 집에 돌아왔을 때, 송재이는 이미 잠들어 있었다.

송재이는 밖에서 들려오는 소리에 설영준이 돌아온 것을 알았지만, 일어날 생각은 없었다.

아침의 냉전은 여전히 지속되고 있었기에 송재이는 설영준이 자신을 방해하지 않을 거라 생각했다.

잠을 더 자려고 눈을 감았지만, 갑작스럽게 침실 문이 열리는 소리를 들었다.

송재이는 감았던 눈을 다시 떴다.

송재이 등 뒤에서 들려오는 소리를 들었고 얼마 지나지 않아 설영준이 다가오는 것을 느꼈다.

설영준의 익숙한 향기가 가까워지자 송재이는 무의식적으로 몸을 피했다.

설영준은 송재이의 반응을 눈치 채고 입 꼬리를 살짝 올리며 말했다.

“안 자고 있었네?”

송재이는 설영준이 약간 놀리는 듯 한 어조로 말하고 있는것 같았다.

마치 안 자면서 왜 자는 척해라고 묻는 것 같았다.

송재이는 입술을 꽉 깨 물었고 지금은 설영준과 말하고 싶지 않았다.

문성호와의 일로 인해서 송재이는 설영준이 자신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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