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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43화 사람 간 보는 일

문성호가 교활한 눈빛을 번뜩이며 침착하게 대답했다.

“설 대표, 이 일에 대해 해명을 좀 할게요. 저희는 그저 협력 기회를 찾으려는 의도뿐이었어요. 만약 이 과정에서 설 대표를 불쾌하게 한 일이 있었다면 사과할게요. 앞으로 절대로 이런 오해는 없을 거라고 약속할게요.”

설영준의 눈빛이 다시 날카로워졌다. 그는 낮지만 카리스마 있는 목소리로 말했다.

“문 대표님, 대표님의 성의는 높게 평가하지만, 성의는 행동으로 증명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문정 그룹이 편법이 아닌 정당하고 투명한 방법으로 비즈니스 교류를 진행하기를 바랍니다.”

문성호의 표정이 점점 굳어졌지만, 재빨리 마음을 가다듬고 예의를 지키며 말했다.

“저희 문정 그룹도 꾸준히 공정하고 투명한 비즈니스 환경을 찾고 있습니다. 저희는 양측의 신뢰를 다시 쌓기 위해 적절한 조치를 취할것입니다.”

설영준은 고개를 끄덕였지만 말투는 여전히 단호했다.

“그럼 이 문제에 대해 이야기 하는 건 오늘이 마지막이기를 바랍니다. 재이 씨는 제 마지노선입니다. 더 이상 재이 씨에 대한 그 어떤 부당한 행위도 없기를 바랍니다.”

문성호가 설영준을 뚫어져라 쳐다보다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설 대표, 알겠어요. 지금 하신 말씀은 회사 임원들한테 전달하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저희의 모든 행동은 업계 최고 기준에 부합할 것을 약속드리죠.”

말을 마친 그는 송재이를 힐끗 보았다. 그의 표정은 여전히 어두웠지만 시종일관 체통을 유지하려고 노력했다.

송재이는 떠나가는 그에게 눈인사를 건넸다.

그녀는 문성호에게서 눈을 떼지 않았고, 어느새 설영준이 그녀의 뒤에 와서 유유히 말했다.

“나간 지가 언젠데 아직도 보고 있어?”

설영준의 말을 들은 송재이가 그제야 정신을 차리고 귀찮은 듯 그를 힐끗 보고는 2층으로 올라갔다.

설영준이 앞장서서 먼저 그녀의 손을 잡아당겼다.

그의 손은 따뜻하고 부드럽게 그녀의 손을 감싸 쥐었다.

조금 전까지도 송재이의 마음속에 가득 차 있던 화가 많이 사라졌다.

송재이는 복잡한 마음에 미간을 찌푸렸고 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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