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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44화 또 송재이와 모순이 생겼다

설영준은 송재이가 화를 낼 것을 예상했지만, 송재이과 냉전을 하는 일이 이렇게 고통스러운 줄은 몰랐다.

회사로 돌아온 후에도 설영준은 겉으로는 침착하게 업무를 처리했다.

하지만 회사 직원들은 곧 이내 평소와 다른 묘한 기운을 감지했다.

직원들은 서로 걱정스러운 눈빛을 주고받으며 평소 침착하고 자제력 있는 대표를 자극하지 않으려 조심했다.

넓은 사무실 안에서 설영준은 책상 뒤에 앉아 어두운 표정을 짓고 있었다.

갑자기 들려온 노크 소리가 설영준의 혼란스러운 생각을 간신히 끊어 냈다.

“들어오세요.”

지금 여진의 신세는 그야말로 호랑이의 옆을 지키는 기분이었다. 회사 전체가 오늘 설영준의 기분이 좋지 않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도 대표님이 오셨습니다. 사무실에서 기다리고 계십니다.”

여진은 조심스럽게 말했다.

설영준은 짧게 대답하며 고개조차도 들지 않았다.

“네.”

설영준은 옆에 있던 서류를 들고 빠르게 사무실을 나섰다.

여진 옆을 지나갈 때 마치 바람이 지나가는 듯 한 기분이 들었다.

여진은 꼼짝도 못하고 설영준이 지나간 뒤에야 비로소 길게 한숨을 내쉬었다.

회의실에서.

도 대표는 손에든 정교한 만년필을 가볍게 돌리며 테이블 위의 협력 계획서를 바라보고 있었다.

문 밖에서 들려오는 발소리에 고개를 들어 설영준이 들어오는 것을 보았다.

“설 대표님, 오셨군요.”

도 대표는 자리에서 일어나 예의 바르게 손을 내밀었다.

설영준은 가볍게 고개를 끄덕이며 도 대표와 악수를 나눈 후 자리에 앉았다. 설영준의 시선은 계획서에 머물렀지만, 설영준의 생각은 다른 곳에 가 있었다.

“도 대표님, 바로 본론으로 들어가시죠.”

설영준의 목소리는 차분했지만, 그 안에선 미세한 조급함이 느껴졌다.

도 대표는 고개를 끄덕이며 설명을 시작했다.

“초기 시장 조사를 바탕으로 목표 시장의 잠재 성장률은 7%로 예상됩니다. 우리의 투자 수익률은 25% 이상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물론, 시장 경쟁 상황과 잠재적 위험 요소도 고려해야 합니다.”

설영준은 기계적으로 고개를 끄덕였지만, 설영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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