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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75화 옥 펜던트의 의미

송재이를 향한 박윤찬의 마음을 오래전부터 알고 있었지만, 이미 실제 행동으로 주도권을 행사하지 않았는가?

게다가 친한 친구와 고작 이런 이유로 얼굴을 붉힐 생각이 없었다. 그러나 선물을 빙자하여 자신의 흑심을 드러내는 행위는 한 남자의 마지노선을 건드리기 충분했다.

다행히 지난번에 송재이와 한번 헤어지고 나서 그는 좀 더 이성적으로 변했다.

결국 날뛰는 감정을 억누르려고 애를 썼다.

“혹시 옥 펜던트의 유래에 관해 들은 게 있어?”

설영준은 대수롭지 않은 척 송재이에게 물었다.

송재이는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옥 펜던트에 무슨 사연이 있는지는 정말 몰랐다.

설영준은 침묵을 지키더니 당분간은 비밀로 하기로 했다. 굳이 이런 일로 재결합한 지 얼마 안 된 두 사람의 감정에 영향을 주기 싫었다.

다음 날, 그는 결국 박윤찬에게 전화를 걸었다.

박윤찬도 이미 퇴원했는지라 밖에서 만나기로 했다.

두 남자가 송재이 때문에 직접적으로 대화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며, 설영준도 본론부터 꺼냈다.

...

카페 한구석, 앞에 놓인 커피가 이미 싸늘하게 식어갔다.

설영준은 박윤찬을 똑바로 바라보며 말했다.

“단도직입적으로 물어볼게요. 옥 펜던트를 왜 재이한테 선물한 거죠?”

커피잔으로 향하던 박윤찬의 손이 멈칫하더니 다시 내려놓고 싱긋 미소를 지었고, 상대방의 직설적인 말에도 전혀 당황한 기색이 없었다.

“고작 펜던트일 뿐인데, 단지 평범한 선물에 불과하죠.”

“선물?”

이내 싸늘한 비웃음 소리가 들려왔다.

“윤찬 씨도 알다시피 어머님께 아주 큰 의미가 있는 옥 펜던트일 텐데?”

박윤찬이 고개를 끄덕였다.

“그럼요. 하지만 딱히 의미를 부여해서 재이 씨에게 선물한 건 아니에요. 단지 재이 씨 취향일 것 같아서...”

설영준의 눈살이 저절로 찌푸려졌다.

“재이를 향한 윤찬 씨의 마음은 나도 알고 있어요. 하지만 송재이는 이제 내 여자라는 걸 잊지 않았으면 좋겠네요.”

박윤찬이 착잡한 눈빛으로 한동안 침묵을 유지하더니 서서히 입을 열었다.

“영준 씨, 인정합니다. 비록 재이 씨를 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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