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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18화 너무 착한 거 아니야?

레스토랑.

송재이는 자신을 훑어보는 민효연의 시선을 고스란히 느꼈다.

고개를 숙인 채 접시에 담긴 음식을 먹으면서 새어 나오는 웃음을 참지 못했다.

최근에 이런 눈빛으로 그녀를 바라본 게 바로 오서희이지 않은가?

설영준과 얽힌 이후로 항상 이러한 평가하고 관찰하는 상황에 놓이는 듯싶었다.

어쨌거나 손윗사람인지라 그녀도 굳이 따질 생각이 없었다.

그리고 손에 든 포크를 내려놓고 민효연을 바라보았다.

“우선 축하드려요, 사모님.”

민효연은 어리둥절한 표정을 지었다.

“축하라니? 왜요?”

송재이가 피식 웃었다.

“주승아 씨 말이에요. 아직 살아있지 않나요?”

큰딸의 이름이 언급되는 순간 민효연은 얼굴색이 점점 어두워졌다.

“맞아요. 전에 교통사고를 당했는데 회복에 전념하라고 딸아이도 지킬 겸 외부에 아직 살아 있다는 사실을 비밀로 했죠. 결국 기적이 나타나 진짜 다시 깨어날 줄은 몰랐어요.”

“부모로서 자식이 무사하기를 바라는 건 당연하지 않겠어요? 그러나 사모님의 표정을 보니 그리 기쁜 편은 아닌가 봐요?”

송재이는 뻔히 알면서 물었다.

“무슨 일이 있어요?”

시간이 흐르고 나서 되돌아보니 민효연도 예전처럼 온실 속의 화초 같은 신세가 될 수 없다고 생각했다.

심지어 눈앞의 송재이마저 그동안 느끼지 못했던 여유가 흘러넘치지 않는가?

설영준의 마음을 사로잡은 건 분명 그녀만의 색다른 매력이 있기 때문이라고 여겼다.

반면 그러한 신분과 지위를 지닌 사람을 상대하기에 본인은 역부족이었다.

이내 머뭇거리더니 입을 열었다.

“비록 깨어나긴 했으나 실력 있는 의료진의 치료가 절실한 상황이죠. 현아가 몹쓸 짓을 워낙 많이 해서 우리 집에 선입견이 있을 수 있지만 승아는 송 선생님께 폐를 끼친 적이 없잖아요. 그러니까, 만약 가능하다면, 혹시라도...”

“네?”

송재이가 되물었다.

“영준한테 부탁해서 승아에게 더 좋은 치료 환경을 제공할 수 없는지 물어봐 주면 안 될까요?”

민효연의 말을 듣자 송재이는 의아함을 감추지 못했다.

이내 피식 웃으며 말했다.

“사모님은 영준 씨랑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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