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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24화 잘 깼어?

송재이의 말이 끝나자마자 설영준은 그녀를 와락 껴안았다.

송재이는 깜짝 놀라 엉겁결에 그의 목을 꼭 껴안았다.

갑자기 길옆에는 검은색 벤틀리가 다가왔다.

설영준의 전화를 받고 이곳에서 기다리고 있던 여진은 두 사람이 껴안은 모습을 보며 시선을 피할 수 없어 몸 둘 바를 몰랐다.

설영준은 송재이를 안고 차에 올랐고 여진은 곁눈질도 하지 않고 바로 액셀러레이터를 밟았다.

차에 오르자 송재이는 무의식적으로 그의 품에서 벗어나려고 했으나 설영준은 오히려 더 꼭 껴안았다.

그는 손을 뻗어 송재이의 턱을 잡으며 눈길을 마주쳤다.

“이제 날 벗어나려고 해도 늦었어.”

야릇한 미소를 머금은 설영준을 바라보며 송재이는 점차 얼굴이 빨개졌다.

전에 설영준이 남도에 집을 장만했고 송재이에게 이사 오라고 했지만, 송재이는 줄곧 대답하지 않았다.

오늘 여진 비서는 차를 몰고 직접 그 별장으로 갔다.

약 한 시간 후 차는 그 별장에 세워졌다.

설영준은 먼저 차에서 내린 후 다른 쪽으로 돌아가 송재이를 안에서 안아 내왔다.

집에 도착한 후에야 그녀를 내려놓았다.

“씻으러 가!”

몸이 축축하여 빨리 목욕을 해야 했다.

욕실에 들어가서 옷의 지퍼도 내리기 전에 설영준은 이미 그녀의 옷을 와락 벗겨버렸다.

설영준은 미소를 머금은 채 앞으로 다가섰고 송재이는 놀라서 뒷걸음질 치다가 벽에 몸을 기댔다.

설영준의 뜨거운 키스가 폭우처럼 쏟아졌다.

그에게 일이 있을 때 아랑곳하지 않고 와준 그녀, 모두가 지켜보는 가운데 구설에 오를 위험을 무릅쓰고 그와 굳건히 서 있는 송재이를 보며... 이 순간 설영준의 심장은 송재이를 위해 힘차게 뛰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예전에 송재이에 대한 감정은 그다지 확실하지 않았다. 이미 그녀를 위해 수없이 타협하고 양보했지만 그녀가 특별한 사람뿐만 아니라는 것을 감히 인정하지 못했다.

특별한 것을 뛰어넘는, 마음속에서 우러나오는 포용력이자 사랑이었다.

자신의 몸 아래에서 정에 물든 송재이를 보며 설영준은 가슴에서 뭔가가 강하게 뛰는 것 같았고 곧 뚫고 나올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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