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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21화 그녀가 올까?

처음에 지민건이 민효연을 찾았을 때 그녀는 망설였지만 지민건의 끊임없는 설득하에 끝내 동의했다.

민효연이 설영준에게 원한을 품고 있다 보니 이 기회를 이용해 기선을 제압하거나 적어도 좌절을 당하게 하고 싶었을 수도 있다.

뜻밖에도 설영준을 타격하기는커녕 오히려 주승아에게 연루했다.

주승아를 중히 여기는 민효연에게 있어 지민건의 이런 행동은 마치 민효연의 명치를 건드리는 것과 마찬가지였다.

민효연이 이 소식을 본 후 화를 낼 거라는 것을 알았지만 지민건은 아랑곳하지 않았다.

지민건은 그저 설영준의 약점을 장악한 후 잘 이용해 그의 명성을 손상하려 했다.

이 단계에서 지민건에게 있어 주승아는 단지 도구일 뿐이다.

핸드폰을 쥐고 있는 지민건은 콧방귀를 뀌며 민효연이 무슨 말을 더하기도 전에 바로 전화를 끊었다.

...

설영준이 교통사고를 당한 후 약혼녀가 그를 떠나버린 일은 이미 며칠째 경주의 뉴스거리가 되었다.

심지어 설영준은 기자로부터 디스 사진도 찍혔으나 언론에 보도하기 전에 가로막았다.

하지만 사진 이후 뉴스 내용은 계속 업데이트되고 있었다.

지금 경주에서는 설영준에 대한 의론이 끊이지 않았고 송재이는 줄곧 이 뉴스들을 보고 있었다.

그러나 설영준이 그녀에게 준 회신을 보면 그는 이런 소식의 영향을 받지 않은 듯 담담했으나 송재이는 그가 일부러 괜찮은 듯한 모습을 보였을 가능성이 크다고 생각했다.

설영준은 지금 경주에 있고 송재이는 그를 볼 수 없어 더욱 걱정이 된다.

특히 이 일에는 민효연도 연루되어 있는데 이 여자가 속셈이 깊고 꼼수가 많은 사람이라는 것을 송재이는 알고 있었다.

설영준이 자칫 그녀의 계략에 휘말릴까 봐 두려웠던 송재이는 설영준에게 카톡을 보냈다.

[지금 그쪽 상황은 어때?]

이 카톡 문자를 보았을 때 설영준은 마침 사무실에 있었고 뉴스의 영향으로 기분이 썩 좋지 않았다.

하지만 송재이의 문자를 본 그는 왠지 모르게 가슴이 확 트이는 느낌을 받았다.

설영준은 입꼬리를 올리며 회신했다.

[내가 걱정돼?]

송재이는 확실히 설영준을 걱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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