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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22화 마음을 따라

마침 이쪽으로 다가오던 도경진은 파파라치 기자가 한 얘기를 다 듣게 되었다.

설영준의 찌푸려진 미간을 본 도영준은 마치 가슴이 철렁 내려앉은 것 같아 얼른 곁에 있는 경비원에게 말했다.

“빨리 이 사람을 끌어내. 아무 사람이나 다 들어오게 하다니?”

파파라치 기자는 많은 사람이 지켜보는 가운데 끌려갔다.

여전히 안색이 어두운 설영준을 보며 도경진은 그의 옆에 앉아 위로할 수밖에 없었다.

“어떻게 일 처리 했는지 모르겠어! 이런 사람도 들어오게 하다니!!”

설영준은 쌀쌀하게 웃으며 휴대전화를 열어 송재기와의 카톡 화면을 지켜봤으나 여전히 아무런 답장이 없었다.

‘내가 경주에서 겪은 일들에 대해 정말 조금도 관심이 없어?’

설영준은 다른 사람의 생각이나 의견을 개의치 않지만 송재이는 신경을 쓰지 않을 수 없었다.

이때 긴 치마를 펄럭이는 한 여자가 설영준을 향해 걸어왔다.

도경진은 설영준과 한창 얘기를 나누고 있었고 두 사람은 그저 평범한 여자인 줄 알고는 눈길조차 주지 않았다.

그녀가 설영준 앞으로 다가와 손가락으로 그의 넥타이를 만질 때야 설영준은 무의식적으로 넥타이를 잡아당기며 고개를 들었다.

앞에 선 사람을 본 설영준의 미간은 더 심하게 찌푸려졌고 안색도 나빠졌다.

순간 문예슬은 어색해졌다.

문예슬을 본 설영준은 놀라기는커녕 혐오한 표정을 지어 상대방을 난감하게 했다.

그러나 문예슬은 여전히 좋은 매너를 유지하며 설영준을 향해 웃음을 지었다.

“설 대표님, 춤을 한 곡 추시겠어요? 우울해 보이는데 이 방법을 통해 기분전환이 될 수도 있어요.”

옆에 앉아 있는 도경진은 의아한 눈빛으로 두 사람을 번갈아 보았다.

잘 생겼고 품위가 있으며 지위가 높은 설영준은 많은 여자가 주동적으로 그를 쫓아다니며 대시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으나 이렇게 대담한 여자는 처음 보았다.

설영준은 잘 생겼지만 도도해서 웬만한 여자는 그의 앞에서 쩔쩔매며 배짱이 부족했다,

도경진은 문예슬에게 자리를 양보하려고 몸을 일으켰다.

그러나 눈빛이 갑자기 변해버린 설영준은 손을 뻗어 문예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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