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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07화 물고기와 용이 한데 섞여 있다

송재이는 이 이름을 어디서 많이 들어본 것 같았고 이내 알아차렸다.

‘주현아의 언니?’

“이미...”

“이미 죽은 줄 알았지?”

오서희가 웃기만 하면서 가타부타 말을 안 하다가 이어서 말했다.

“어쨌든 주승아가 깨어났어. 만일 그때 사고 나지 않았더라면 벌써 영준이와 결혼했을 거야. 어떤 면에서든 영준의 아내감으로는 네 차례가 없어.”

오서희는 수시로 송재이를 탄압했다.

전에는 송재이가 오서희의 말에 신경 쓰이고 속상해하고 했지만 이젠 많이 성장했다.

오서희의 말을 듣고도 전혀 감흥이 없었고 심지어 오서희가 전에 윤수아가 설영준의 전 여자 친구라고 말했던 기억이 떠올랐다.

그렇다면 윤수아는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오서희가 날조한 것이란 말인가?

송재이는 자신이 다른 여자의 대역이란 것을 알았을 때 정말 슬펐다.

그 슬픔은 다시 끝없는 절망으로 변하면서 송재이의 마음을 갈기갈기 찢어놓았다.

그런데 지금 오서희가 또 다른 변명을 꺼내놓았다.

송재이를 한번 속이면 두번 속일 수 있었다. 하여 오서희의 말에 대해 송재의는 반신반의했다.

송재이의 답도 듣기 전에 오서희가 서둘러 말했다.

“좀 늦게 돈 보내놓을 테니까 돈 받으면 약속 지켜.”

무슨 약속? 다름아닌 설영준을 떠나는 것이다.

휴대폰 저 편에서 들려오는 신호음 소리를 들으며 송재이는 허탈한 한숨을 내쉬었다.

...

퇴근할 무렵에 이원희로부터 전화가 걸려 왔다.

“저녁에 약속 있어? 같이 저녁 먹을까?”

순조롭게 이혼 수속을 마친 이원희의 생활은 점점 풍부해졌다.

송재이는 그러자고 했다.

차 정비소에 맡겼던 차도 이젠 멀쩡해졌다.

퇴근해서 송재이는 산타나를 운전해 상업가 부근에 있는 노점을 향했다.

사실 운전하고 갈 때부터 아랫배가 살살 아프면서 몸이 불편했다.

이때에야 곧 있으면 생리 기간이란 걸 알아차렸다.

주차장을 찾아 주차하고 나서 차에서 내리려는데 갑자기 뜨거운 것이 확 쏟아져나왔다.

전에는 생리 기간이 규칙적이던 것이 처음 유산하고 나서부터 그렇지 못했다.

산부인과를 찾아가 봤더니 의사가 약을 처방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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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goodnovel comment avatar
Miseong
윤수아? 정아현 오타? 오타 오류가 너무 많아요 신경을 써야할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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