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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2화 왜 당신을 싫어하나요?

“도대체 무슨 일인데 이렇게 신비롭게 굴어?”

송재이는 짜증이 났지만 문예슬을 거스를 수 없었다.

그래서 저녁에 약속 장소에 갔다.

룸에 도착했을 때, 문예슬뿐만 아니라 방현수도 있었다.

그녀가 놀란 것은 방현수가 있다는 것뿐만 아니라 방현수와 문예슬이 언제 친해졌는지 였다.

기억이 맞다면, 지난번 바에서 그 둘은 처음 만난 사이였다.

그녀가 들어섰을 때 방현수는 안색이 좋지 않아 보였고 정확히 말하면 매우 우울해 보였으며 옆으로 고개를 돌린 채 문예슬의 말을 듣고 있었다.

문예슬 역시 매우 심각한 표정으로 뭔가를 논의하고 있었다.

그들은 송재이를 보자 방현수가 먼저 일어나서 인사를 건넸다.

송재이는 문예슬을 향해 보았지만 예의상 고개를 끄덕였을 뿐, 담담한 표정이었다.

문예슬은 송재이의 냉담함을 느끼고 약간 당황한 듯이 입꼬리를 살짝 올렸다.

웨이터가 들어와 주문을 받은 후 송재이는 말했다.

“도대체 무슨 일이세요?”

방현수는 입술을 꾹 다물고 먼저 입을 열었다.

“송 선생님, 저는 강등되었습니다. 재무팀 팀장 자리에서 내려왔고, 본사에 머물 수 없게 되었습니다. 다음 주에는 벨기에 지사로 파견될 예정입니다. 알고 지낸 사이로서 작별 인사를 하러 왔습니다.”

송재이는 잠시 멍하니 있다가 천천히 말했다.

“그래서... 내가 배웅해줘야 하는 겁니까?”

“송재이, 왜 못 알아듣겠어. 방 팀장님이 갑자기 강등되고 국내에서 멀리 보내지게 된 건 누군가를 화나게 했기 때문이야. 그가 누구를 화나게 했는지는...”

문예슬이 갑자기 말을 끊고 방현수를 동정하는 눈빛으로 바라보았다.

방현수는 입술을 깨물며 말했다.

“송 선생님, 저는 국내에 돌봐야 할 어머니가 계십니다. 정말로 그렇게 먼 곳으로 가고 싶지 않습니다. 제발 제발 한 번만 설영준 대표님께 말씀해주시면 안 될까요?”

마지막 문장은 거의 간절한 어조로 말했다.

송재이는 가슴이 철렁했다.

그녀는 이제야 그들이 자신을 만나자고 한 이유를 깨달았다.

그녀는 약간 찡그리며 물었다.

“당신 말은, 이번 인사 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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