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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1화 다른 남자에게 꼬리치다

평소 송재이는 기품 있고 우아한 스타일의 옷을 즐겨 입었지만 이렇게 꽁꽁 싸매고 다니지는 않았다.

어젯밤 그의 악행이 아직도 생생해서 지금은 그를 보고 싶지도 않았다.

“오늘 밤에는 장하 별장으로 돌아가!”

그녀는 말하며 그의 맞은편에 앉아 작은 만두를 하나 집었다.

“좋아, 너도 같이 가자.”

그가 말했다.

“난 안 갈 거야.”

“그럼 내가 다시 여기 올게.”

그가 또 말했다.

“설영준!”

송재이는 참지 못하고 젓가락을 탁 놓았다.

이른 아침부터 그에게 화가 나다니, 그는 정말 능청맞았다!

“내 이름이 맞는데, 무슨 일이라도 있나?”

설영준은 눈꺼풀을 살짝 들어 올리며 그렇게 무심하게 말했다.

“네가 나를 의심한다면 나도 묻겠어. 그날 밤 네 전화를 받은 여자는 누구야?”

그녀는 당당하게 그를 노려보며 말했다.

“술자리의 여자야. 그녀는 내가 앉자마자 나를 유혹하기 시작했어.”

그는 솔직하게 대답했다.

솔직하다기보다는 자신만만하게 자랑하는 것 같아서 그녀는 화가 났다. 그는 일부러 도발하는 것 같았다.

송재이는 이를 악물고 말했다.

“설영준, 너 정말 더러워!”

“내가 더럽다고? 너는 매일 다른 남자에게 꼬리 치면서 무슨 자격으로 나한테 그런 말을 해? 언젠가 내가 정말 다른 여자와 잤다 해도, 너의 정신적 바람이 먼저였으니 따질 자격 없어!”

그는 원래 화를 내지 않으려고 했지만 이 순간에는 참지 못하고 약간의 화를 담아 말했다.

송재이는 놀라서 눈을 동그랗게 뜨고 설영준을 바라보며 그가 “정신적 바람”이라는 글자를 어떻게 말할 수 있는지 믿을 수 없다는 듯이 쳐다보았다.

그리고 그녀는 언제 매일 다른 남자에게 꼬리를 쳤던가? 언제 그런 적이 있었던가?

하지만 그는 더 이상 말하지 않았다. 마치 그녀의 “범행”을 세세히 열거하는 것을 귀찮아하는 것처럼 보였다.

어쨌든 아침부터 그녀는 그에게 기분이 상했다.

......

오후.

그녀가 아직 근무 중일 때, 오랜만에 문예슬에게서 전화가 걸려왔다.

그녀는 문예슬의 소식을 들은 지 한참이 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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