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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8화 당신의 몸과 마음, 겉면부터 내면까지

아침밥을 먹을 때, 송재이는 마치 큰 억울함을 당한 것처럼 줄곧 고개를 숙이고 있었다.

송재이는 진심으로 너무 섭섭했다. 이 선물은 그녀가 서유리와 같이 쇼핑할 때 정성스럽게 고른 선물인 데다가 설영준에 대한 송재이의 마음이 가득 담긴 선물이기도 했다.

그런데 설영준은 그녀의 마음을 알아주기는커녕 도리어 그녀를 한바탕 혼냈다.

이렇게 생각하자 젓가락을 쥐고 있던 송재이의 손은 부들부들 떨렸다.

그러고는 눈물을 펑펑 흘리기 시작했다.

그녀의 눈물은 줄이 끊긴 구슬처럼 걷잡을 수 없이 밥상 위에 떨어졌다.

설영준은 젓가락을 내려놓고 송재이한테 손을 내밀었다.

“이리 와.”

그러나 송재이는 어린 여자애가 삐진 것처럼 고개를 다른 쪽으로 돌리고는 그를 바라보지 않았다.

“울어?”

설영준은 송재이를 안아 자신의 다리 위에 올려놓고서 그녀의 얼굴을 돌려 자신과 마주 보게 했다.

“난 당신이 준 선물을 계속 차고 있을 거야. 그러나 당신도 그걸 알아야 해. 감정은 사람과 마음으로 유지해야 한다는 걸.”

“내가 안 그렇다는 거야?”

‘내 마음이 아직도 부족하다는 건가?’

설영준은 대답하지 않고 그저 미소를 지었다. 송재이가 자신한테 신경을 쓰는 셈이었지만 다른 사람을 대할 때도 자기랑 비슷하게 대하는 것 같았다.

설영준은 그런 느낌이 너무 싫었다.

설영준은 자신이 마치 송재이가 어장에서 기르는 물고기같이 느껴졌다. 같이 있을 때, 그녀는 고분고분 말을 잘 듣지만 일단 그의 시야를 벗어나면 그녀는 전혀 얌전히 있지 않았다.

설영준은 송재이가 방현수 때문에 자신한테 사정하는 것도 싫고, 송재이가 박윤찬과 무심코 같은 책을 보는 케미도 싫었다. 그리고 그는 송재이가 박윤찬과 사적으로 만나서 밥 먹고 카톡 한 적이 여러 번 된다는 것도 알고 있었다.

그리고 박윤찬의 엄마 성수연도 송재이를 아주 좋아하는 것 같았다.

이 일들이 우연이든 아니든, 아니면 다른 목적이 있어서 만난다고 해도 다 설영준을 짜증나게 했다.

한번은 서유리가 실수로 그들이 같이 밥 먹고 있던 사진을 설영준의 핸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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