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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1화 질투에 눈이 멀다

서유리는 손에 힘이 들어갔다.

박윤찬이 이렇게 예리할 줄은 몰랐는데, 역시 변호사다웠다.

그녀는 원래 심리적으로 약한데, 좋아하는 사람 앞에서는 특히 더 긴장되었다.

상대방의 깊고 날카로운 눈빛에 그녀는 저절로 자세를 고쳐 앉았다.

“아니에요, 그런 거 없어요. 정말이에요!”

그녀는 허둥지둥 부인했지만, 오히려 떨리는 목소리가 진실을 드러내고 말았다.

서유리는 입을 열더니 한숨을 쉬었다.

앞이 막히는 바람에 지금 차는 거의 움직이지 않았다.

좁은 차 안에서 박윤찬의 눈길을 견디지 못한 서유리는 결국 입을 열었다.

사실 이 기간 동안 그녀는 송재이를 많이 걱정하고 있었다.

연지수의 행위는 끔찍했고, 그런 악의를 가진 사람을 매일 마주해야 한다는 것은 끔찍한 일이었다.

한 번 송재이를 밀었으니, 두 번 밀지도 모르는 일이었다.

서유리는 예전에 본 뉴스를 떠올렸다. 유화대 여학생이 룸메이트를 질투해서 독을 넣은 사건이었다. 그 피해자는 두 번이나 독을 먹고, 결국 지능이 일곱 살 수준으로 떨어져 평생 장애를 갖게 되었다.

질투는 사람을 이렇게 무섭게 만든다!

“송 선생님이 스스로 넘어진 게 아니라는 거죠?”

박윤찬은 거의 확신하면서도 다시 물었다.

서유리는 고개를 끄덕였다.

“연지수 씨가 밀었어요. 재이 씨가 그날 파란 옷자락과 하이힐 소리를 들었거든요. 그날 오케스트라에서 파란 옷을 입은 사람은 연지수 씨뿐이었어요. 그리고 그런 일을 저지를 사람도 그녀밖에 없어요.”

박윤찬은 연지수라는 이름을 떠올리며 잠시 생각에 잠겼다. 그는 그녀를 실제로 본 적은 없지만 음악회 포스터에서 본 적이 있었다. 매우 논란이 많은 피아노 수석으로, 외모도 화려한 여성이었다.

작년에는 설영준과 반쯤 진짜로 스캔들이 났고, 그 후에는 서도재와 엮였다고 들었다.

“이 일 설영준 씨는 알고 있어요?”

박윤찬이 물었다.

“몰라요. 재이 씨가 말하지 말라고 했어요.”

“설마 큰 그림이라도 그리고 있는 거예요?”

바로 눈치채다니...

박윤찬은 역시 똑똑했다.

“맞아요...”

서유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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