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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55화

고정남이 미간을 찌푸리더니 낯빛이 안 좋았다.

"근데 우리의 대화는 평등했어요. 그 정도까지는 아니었어요."

강유리가 계속 말했다.

고정남이 차갑게 물었다.

"내가 너한테 미안해하는 것을 알면서 어떻게 평등하지?"

강유리가 웃었다.

"그래요? 내막을 아는 사람은 저한테 미안해 하는 것을 보아내고, 모르는 사람은 제가 고씨 가문을 감히 넘본다고 생각하는데요."

"너..."

"제가 반드시 고씨 가문에서 시집 나와야 되서 꼭 회장님의 말을 들어야 한다고 생각하시나요? 제 이모를 만나서 저에 관한 걸 모든 걸 경정해서 아무런 거절을 못하게 하려고 하는 것 아니예요?"

"어떻게 그렇게 생각할 수 있니? 난 그저..."

"저 진짜로 거절을 못하긴 합니다. 전 이모의 말을 들으니까요."

강유리가 그의 말을 끊으며 진지하게 말했다.

"그리고, 저도 회장님한테 화풀이 할 필요 없습니다. 전 한번도 고씨 가문으로부터 시집나가려고한 적 없습니다.

고정남이 믿을 수 없다는 듯이 그녀를 봤다.

강유리의 맑은 눈에는 차분하고 아무런 감정이 없어 보였다.

고정남이 조금 당황했다.

"난 그저 전에 못해준 걸 조금이라도 해주려고 그런 거야. 왜 기회도 주지 않는 거니?"

강유리가 웃으며 담담히 말했다.

"왜냐하면 어울리지 않으니까요."

고정남의 일그러진 얼굴을 관심도 없다는 듯ㅇ이 그녀는 커피 한 모금 마시더니 눈썹을 찌푸렸다.

"커피 고마워요. 이모한테는 회장님의 말 잘 전달할게요."

말을 마치고 그녀는 일어나서 가려고 했다.

"네 이모부가 널 시집보내는 거니? 그 사람은 어떤 사람이니?"

"..."

고정남의 목소리는 강유리의 발걸음을 멈추게 했다.

그녀가 아쉬움이 가득한 그의 얼굴을 보자 마음이 조금 움직이며 물었다.

"만약 제가 기회를 준다는 전제 조건이 성신영을 내쫓는 거라면요?"

고정남이 멈칫하더니 목소리에 여러 감정이 섞여있었다.

"유리야, 내가 처한 환경을 알잖니. 많은 일은 내가..."

"그 분은 회장님보다 대단한 사람이에요."

강유리는 그의 완곡한 거절을 듣지않고 차갑게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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