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날 연휴가 끝나가고 모두 바빠졌다.고씨 가문의 사람들도 마찬가지 였다.오전에 고주영이 몇 분 늦게 나갔다고 고우신을 원망했다.성신영이 그런 고우신을 위해 말을 했다고 말싸움이 일어났다."성신영, 내 앞에서 그만 나대. 내가 오빠랑 몇십 년을 지냈는데 네가 낄 자리라고 생각하니?"그녀는 참다 못해 성신영에게 말했다.차한숙이 성신영을 차가운 눈길로 보고 다시 고정남을 봤다.고정남이 미간을 찌푸리더니 위층으로 올라가려고 했다.성신영이 어찌 쉽게 그녀를 보내겠는가?불쌍한 목소리로 말했다."언니 아까 절 뭐라고 부르셨어요? 저를 아직도 인정해주지 않으시는 거예요? 만약 저를 받아들이기 힘드시다면 저 이만 갈게요. 다음부터는 돌아오지 않을게요."말을 마치고 나가려고 했다.고정남이 올라가려던 걸 멈추고 두 사람을 보며 말했다."됐다. 무슨 큰 일이라고 소리쳐?""아버지, 언니가...""주영아, 이젠 익숙해져야지. 지금 신영이는 성이 고 씨야. 고신영이라고 불러. 신영이 너도 네 언니가 좀 직설적인 걸 알면서 그렇게 상대할 건 또 뭐니?""..."거실이 갑자기 조용해졌다.고주영이 눈을 감고 들끓는 분노를 입밖으로 표출하려고 할때 차한숙의 차가운 목소리가 들려왔다."고씨 인지 아닌지는 아직 모르지."고정남이 무서운 눈길로 그녀를 봤다."무슨 뜻이야?"어제 저녁, 송이혁이 보내온 유전자 보고서를 받았다.그가 말하길, 자기의 친딸을 찾았다고 했다.그 친딸이 성신영이 아니라고 했다.그는 성신영이 그의 친딸이 아닌 것을 알았다.그러나 여기까지 온 이상, 그녀가 친딸이여만 했다.그는 답장하지 않고 잠을 제대로 못 잤다.송이혁이 이렇게까지 나오는 게 무슨 의도인지 알 수 없었다.강유리를 만났을 때 태도가 강경했다.다시는 고씨 가문과 조금도 엮이기 싫다고 햇다.송이혁을 불러서 그를 알려줄 필요가 없었다.그럼 누가 성신영의 신분으로 말을 만들어 내고 있단말인가?"흥. 무슨 뜻인지 진짜로 몰라서 묻는 거야?"차한숙이 비꼬았다."
"자기소개부터 할게요. 저는 강릴리라고 하고요. 제 언니는 강유리, 엄마는 강미영, 저희 할아버지는 강학도세요. 제 아버지가 고정남 씨라고 해서 여기에 찾아온 거예요!""..."아주머니가 릴리의 말을 듣자 벙쪘다.아주머니의 앞에서는 달달한 웃음을 맞이하고 있지만 그녀의 뒤에는 날카로운 시선이 있었다.그녀는 그 중간에 낀 셈이다.왜 자기가 문을 열러 달려갔는지 후회할 따름이었다.릴리가 눈앞의 사람이 아무 말도 하지 않자 아주머니를 돌아서 집에 들어왔다.집안의 모든 사람을 훑더니 아주 익숙한 고정남의 얼굴을 보았다."당신이 고정남 씨 인가요?"고정남의 눈동자가 조금 흔들리더니 그녀를 알아봤다.어제 카페에서 강유리를 대신해 나서던 그 여자애가 아니란 말인가?피가 물든 나이프에 어젯밤에 날아온 유전자 검사서를 같이 연상해보니 점점 뚜렷해졌다.이런 거였구나!다시 릴리를 자세히 뜯어보자 순간 벙쪘다."당신이 바로 아버지가 할 수 없이 맞이한 신부인가요?"릴리의 시선이 차한숙의 얼굴에 닿더니 다시 핸드폰을 보았다."성형이 아주 잘 되었네요. 전에 얼굴을 찾아볼 수가 없네."차한숙의 동공이 조금 작아지며 말했다."너...!""사람이 다 있는 것 같네요. 그럼 시작해 볼까요? 어서 여기에 와서 앉아요."릴리가 먼저 소파에 앉았다."..."주객전도가 되어버린 상황에 모두 벙쪘다.모두들 그녀가 뭘 할지 궁금한지 누구도 그녀를 뭐라하는 사람이 없었다.성신영만 빼고 말이다."너 같은 무식한 애가 여기엔 무슨 일이야? "성신영이 몇 발자국 앞을 내딛더니 말했다.릴리는 그제야 그녀를 본 겇처럼 놀란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어머. 아가씨. 아무리 화가 난다고 해도 자기를 욕하면 쓰나요! 감옥에 있는 아버지와 다리밑에 있는 어머니가 얼마나 가슴이 아프시겠어요!""닥쳐! 당장 나가! 우리 집은 너 같은 잡종이 오는 데가 아니야! 너...""..."릴리의 눈빛이 차가워 지더니 소파에서 일어났다.성신영이 그런 릴리가 무서운지 자기도 모르게
"언니가 뭘 말하는지 잘 모르겠어요. 제가 보기싫으시면 제가 가면 되잖아요. 밖의 사람을 끌여들여와서 절 괴롭힐건 뭐예요?!"성신영이 말했다.마치 고주영이 릴리를 데려온 사람인양 말했다.릴리가 눈웃음을 지으며 말을 이었다."걱정마. 어차피 곧 갈 거야. 몇 분만 참아."차한숙 모녀는 아무말도 하지 않은 것으로 릴리를 지지했다.고우신은 중간에 껴서 뭐라 말하지도 못 했다.고정남은 릴리를 보며 뭐라 해야할 지 몰랐다.2분 후.고씨 가문의 모든 사람이 소파에 앉고 성신영은 불안한 기색으로 옆에 서 있었다.릴리는 가방에서 자료를 꺼내더니 시험지를 나눠주듯이 한사람 한사람에게 종이를 건넸다."이건 유전자 검사결과 보고서예요. 샘플은 저와 고 회장님 꺼예요. 한번 보세요.""샘플을 어디서 난 거야? 이게 진짜인지 가짜인지 어떻게 증명할 건데?!"릴리가 어깨를 으쓱하며 말했다."보고서가 의심스러우면 다시 가서 검사하면 됩니다. 지금, 당장, 너도 함께 가는 게 어때?"성신영의 눈빛이 갑자기 부자연스럽게 변했다."난...""왜? 겁나? 겁나면 닥치고 있어. 니 목소리만 들어도 짜증나니까!"릴리가 아무 것도 모르는 척 하던 모습은 없애더니 성신영을 대놓고 짜증나게 바라봤다.성신영이 입을 다물자 고개를 돌려 고정남을 봤다."제가 샘플을 어떻게 얻었는지 고 회장님은 아시죠? 저희 어제 만났잖아요."고정남이 그 검증 보고서를 보자 자기도 모르게 손을 떨었다.이제까지 자기가 찾던 작은 딸이 강유리라고 생각했지만 결과는 달랐다.이 검증 보고서에 정확히 쓰여 있었다.그의 머리속은 아주 혼란스러웠다.그의 딸은 강유리였어야 했다.왜 이 여자애란 말인가?맞다!아까 말하길, 자기가 강미영의 딸이라고 했다.강미영...강민영...전에 그는 강민영에게 모든 주의를 쏟았다.조사하면 조사할 수록 뭔가 이상했다.아마도 강민영은 그와 아무런 관계가 없을 수도 있었다.실제로 관계가 있는 건, 아무런 정보도 없는 그 여동생이었다.다시 릴리를 샅샅이
릴리가 손목을 빼더니 아주 쉽게 그의 손을 피했다.아까 그 귀엽던 얼굴은 어디가고 아주 차갑게 그를 바라봤다.차갑다 못해 시린 두 눈을 본 고정남은 얼어붙었다.이 두 눈을 보니 그는 마치 다른 사람을 마주하는 것 같았다.마지막에 그녀를 봤을 때 그녀가 그를 보는 눈동자에 실망이 가득 찼다."연이야...""전 강릴리예요."릴리의 눈동자가 조금 흔들렸다."고 회장님, 지금 가족들 앞에서 말씀해보시죠. 지금 바로 병원에 가서 바로 친자 검증을 하든지요."잠시 멈칫하더니 옆에 멍하니 서있는 성신영을 보며 말했다."쟤도 같이 불러서 해요. 쟤 아니면 저를 선택하세요."전화가 통하고 강유리의 유유한 목소리가 들렸다."왜?"릴리가 폰을 귀에 갖다댔다."고씨 가문의 사람이 검증 보고서를 믿기 어렵대. 서울 병원에 가서 다시 검증하려고."다른 한 켠에서 멈칫하더니 말했다."어. 그래. 말해둘게."거실은 아주 조용해서 전화 통화 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그리고 릴리가 오늘 온 것은 충동적인 게 아니라 계획적이었다는 것도 알았다."됐어. 난 믿어."고정남이 낮은 목소리로 릴리에게 답하며 강유리의 말을 막았다.릴리는 눈썹을 움직이더니 고정남을 보는 눈빛이 이상했다."고 회장님은 진짜로 믿는 거예요? 아님 일이 커지는 게 싫어서 그래요?"고정남이 그녀를 한참 보더니 말했다."네 성격을 보아하니 내 젊은 때랑 아주 비슷하구나."릴리가 입을 삐쭉 내밀더니 전화를 끊었다."설마요? 전 뱉은 말은 지키는 쪽이라."그는 그녀가 비꼬는 것을 알았다.뭐에 찔렸는지 아니면 빨리 이 일을 끝내고 싶었는지 이 주제에 대해 더 이상 말하지 않았다.몇 초간 침묵하더니 말했다."너무 갑작스럽게 일어난 일이여서 시간이 좀 걸릴 듯 싶구나. 그리고 너희 언니가 요즘 경사가 있어 너무 큰 소란을 일으키면 안 돼. 먼저 집에서 지내고 결혼식이 끝나면 다시 상의하는 거로 하자."그때면 성신영의 결혼식도 이미 다 끝나있을 것이다.아무리 그녀가 친딸이 아니라고 해
성신영의 낯빛이 창백해지더니 불쌍하게 고우신의 뒤에 숨었다.이런 호락호락하지 않은 사람을 만나면 그녀도 어떻게 해야 할지 몰랐다.몇 초간 침묵하더니 도박을 하려고 했다."그것도 좋은 방법이네요. 사모님과 언니가 계속 저의 신분을 의심해서 저를 눈에 차지 않아 하셨잖아요. 그럼 지금 다시 확인해봐요!"멈칫하더니 다시 뒷이어 말했다."육씨 가문과 혼인하는 건 작은 일이라 쳐도 친자 관계가 잘못되는 것은 아주 큰 일이죠!"모든 걸 참지만 철이 든 모양의 성신영은 마치 온 세계가 그녀에 빚진듯이 말했다.고우신은 그때도 말했다싶이 그는 영원히 이 여동생 한명만 인정한다고 했다.그리고 뭐라했더라.마치 예전에 본 것 같다고 했다.그녀는 반드시 아버지의 친딸이 맞다고 했다.릴리가 이익에만 눈이 먼 아버지가 이렇게 의리있는 아들을 낳을 수 있다는 것에 기적이라고 생각했다.당연히 아무리 대단하다고 해도 그녀는 이 의리있는 오빠를 좋아하지는 않았다.심지어 창피했다.바보를 싫어하기 때문이다.성신영의 말은 고정남한테 친자식을 잘못 인정하는 것이 작은 일이고 비지니스가 깨지는 것은 아주 큰 일이라는 것을 암시햇다.그녀야 말로 고씨 가문이 육씨 가문과 이어질 수 있는 유일한 사람이었다.고정남이 바로 말했다."됐어. 이 집에서 내가 말한 게 곧 법이야. 이렇게 정해!"릴리가 뭐라고 말하려 하자 고정남이 먼저 그녀한테 말했다."우리 고씨 가문에 들어오려면 내 말대로 해! 나를 따라 서재로 와!"말을 끝마치고 그는 바로 이층으로 걸어갔다.릴리가 원래 자리에 서서 차갑게 그의 뒷모습을 보더니 계속 이 장단에 맞춰줘야 되는지 고민하는 듯 했다.다른 사람도 참지 못하고 자기마저 참지 못했다.남는 장사가 아니다.고정남이 앞으로 두 발자국을 떼다가 그녀가 움직이지 않자 해명하듯이 부드럽게 말했다."너희 어머니에 관해서 물어볼 게 있어서 그래.""..."잘 됐다.릴리도 그에게 물어볼 게 있어서 온 참이었다.그녀도 오늘 온 것은 그저 깽판을 치려고
"..."고정남의 눈이 조금 반짝였다.그는 그녀의 말이 틀리다고 생각하지 않았다.고정남의 자식이라면 경쟁하고 뺏을 줄 아는 야심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처음에 자식을 찾은 것도 고씨 가문을 위해 더 적합한 후계자를 찾아주기 위해서였다.더 중요한 것은, 그녀가 고우신의 아버지를 가지겠다 했다.그 뜻은 그가 아버지로 고정남을 인정한다는 게 아닌가?이말을 들은 그는 속으로는 아주 흥분 상태였지만 애써 표정 관리를 하며 말했다."됐어. 여자애랑 뭐하는 짓이야? 너도 그래. 너희 오빠 놀리지 말 거라."고정남이 갑자기 타이르는 듯한 말투로 변하자 릴리는 그런 그가 역겨워 보였는지 우아하게 그를 향해 눈을 치켜뜨더니 말했다."줄 건지 말 건지만 말해요."고정남이 미소를 지으며 부드럽게 말했다."줘. 그냥 방 뿐이잖니? 이 고정남의 딸은 세계에서 제일 좋은 걸 가질 권리가 있어!"릴리와 고정남이 2층 서재로 들어가고 거실은 조용해졌다.각자 다른 생각을 하고 있었다.고우신이 몇 초 침묵하더니 고개를 돌려 차한숙을 보며 말했다."어머니! 아버지께서 지금 뭐하시는 거예요?"차한숙이 다른 생각을 하다가 정신이 들었는지 차갑게 그를 보더니 말했다."이제야 내가 엄마인지 기억나든?"고우신이 어리벙벙했다."???"차한숙이 방으로 들어가자 고주영도 따라 들어갔다.마치 온 가족이 그를 피하는 것 같았다.JL 빌라.강유리는 릴리의 전화에 깼다.씻고 내려오니 릴리는 보이지 않고 육시준만 그녀와 같이 아침을 먹으려 기다리고 있었다.그녀가 한숨을 작게 내쉬었다."릴리는 너무 적극적이야. 왜 조금이라도 막지 않았어?"육시준이 폰을 내려놓으며 말했다."어린이의 적극적인 태도는 좋은 거야. 어른은 그런 어린이를 격려해야지 막으면 쓰나?"그녀는 그의 말이 어딘가 이상했다.아침을 먹으려고 의자에 앉았을 때 그녀는 뭐가 이상한지를 알았다.식기를 든 그녀가 육시준을 보며 말했다."여보, 나랑 릴리, 나이 차이 얼마 나지도 않아. 릴리는 그저 나보다 몇
아침을 다 먹고 강유리는 릴리가 마음에 안 놓였는지 고씨 가문에 가서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가보려고 했다.막 출발하려고 하는데 도희에게서 전화가 왔다.오전의 햇빛은 찬란했다.나무가 창문에 비치자 더 썰렁해 보였다.강유리는 조수석에 앉아 고개를 돌려 창밖을 바라봤다.손등에 따뜻한 느낌이 전해지자 강유리는 고개를 돌려 따뜻하게 자기를 바라보고 있는 검은 눈동자를 바라봤다.남자는 낮은 목소리로 물었다."뭘 걱정하는 거야?"강유리가 고개를 흔들더니 말했다."걱정은 아니고. 예전에 내가 외국에 있을 때 사부님과 트러블이 있었거든. 아직 어떻게 풀지 생각도 못했어..."이게 바로 그녀가 성신영 배후의 도씨 성을 가진 사람을 조사하면서 도씨 가문에 도움을 청하지 않은 이유였다.삐진 게 아니라 그저 마음의 준비를 다 하지 못했을 뿐이다.그러나 의외로 상대방이 먼저 연락해왔다.그래서 그녀는 조금 죄책감이 생겼다.육시준이 그런 그녀의 마음을 보아내고 그녀의 손을 잡더니 다정하게 위로했다."그분들은 여보의 성격을 잘 아니까 먼저 여보를 찾은 거야."강유리가 작게 한숨을 내뱉더니 낮게 중얼거렸다."좀만 시간을 더 주면 내가 먼저 연락했을 텐데."마음의 준비를 했었다면 지금처럼 이런 마음은 아니었을 것이다.육시준은 웃기만 하고 아무말도 하지 않았다.“왜 웃어? 설마 나 못 믿어?"방금 도희한테 똑같은 말을 했었는데, 도희도 알 수 없는 웃음을 터트릴 뿐 말없이 전화를 끊었었다.육시준이 고개를 젓더니 그녀의 불만 가득한 눈동자를 바라보며 말했다."우리 결혼식까지 한 달밖에 안 남았어."갑작스러운 주제 변경에 강유리는 일시적으로 반응을 하지 못했다."응. 그런데?"육시준이 말했다."아버님도 왔고, 상견례도 마쳤어. 근데 여보는 아직 도씨 가문에 대해 얘기를 꺼낸적이 없어. 어머니한테 도씨 가문에게 청첩장을 보내라고 하지도 않고.""제자가 시집가는 걸 온 서울 사람들이 다 아는데, 자기만 모르고 있다고 생각해봐. 나라도 화가 나서 가
그가 잠시 침묵하더니 참지 못하고 물었다."만약 그쪽에서 여보를 찾지 않았다면, 언제 청첩장을 줄 생각이었어?"강유리가 자세를 고쳐앉더니 말했다."아마도 거의 결혼하기 전에 직접 도씨 가문에 찾아가 줬을 거야. 암튼 지금은 아니었어.""왜?""여보를 데리고 사부님을 찾아뵙는 게 한가지 일이고, 어머니와 도씨 가문에 얽힌 일이 또 다른 일이야. 두가지 일을 한꺼번에 같이 해결하려고 한다면 목적성이 그렇게 뚜렷하지 않아. 내가 어쩔 수 없어서 그들을 찾는 거라고 보여지지 않았으면 좋겠어.""..."육시준이 고개를 돌려 조금 놀란 눈빛으로 그녀를 바라봤다.그러나 다시 생각해보니, 그녀의 평소 일 처리 방법과 비슷하기는 했다.그녀는 확실이 이익만을 위하고 목정성이 뚜렷한 사람이다.그러나 어떤 일에서, 그녀는 자기만의 고집이 있었다.예를 들면 주위 사람ㄷ르에 대해 그녀는 모든 목적을 포기했다.그는 손을 다시 뻗어 그녀의 손을 잡았다."여보를 사랑하는 사람은 이런 디테일에 대해 너무 신경쓰지 않을 거야."반시간 후, 검은 색의 롤스로이스가 어느 문 앞에 섰다.문앞에 뭐라고 조각되어 있었다.도가네 무술관.이 무술관은 시내 중심에 위치해 있지만, 또 시내 중심과 멀리 떨어졌다고 볼 수도 있었다.주위의 몇 개의 거리는 주로 나무가 심어져 상업적인 분위기가 없이 매우 조용했다.이 신비로운 가문인 도씨 가문이 외부로 유일하게 알려져 있는 이 이름은 신비롭고 사람들의 궁금증을 자아냈다.소문을 듣고 찾아온 사람이 예전엔 많았으나 남겨진 사람은 아주 극소수였다.오랜 시간이 지나자 갈 사람만 갔었다.문앞은 사람 그림자 하나 없었다.경비 아저씨가 겨울날의 따뜻한 햇살에 꾸벅 졸고 있었다.자동차엔진 소리에 그가 깨났다.경비 아저씨가 미간을 찌푸리고 고개를 들어 차량을 보더니 바로 일어났다.조수석의 문이 열리더니 누군가 차에서 내리더니 반가운 목소리가 들려왔다."오랫만이예요. 아저씨.""유리구나! 네가 돌아왔다는 건 들었어. 왜 이제 온 거니